Page 60 - 전시가이드 2024년 07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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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불편한 대화,162x130cm, mixed media on plywood, 2024






                               2024. 7. 17 – 7. 26 장은선갤러리 (T.02-730-3533 운니동)





         직관적이고 즉자적이며 감성적인 표현
                                                        김도마의 작업을 보면서 한마디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라는 인상이었다.
        김도마 초대전                                         무엇보다도 작업에서 자기복제가 없다는 점이 그랬다. 바꾸어 말해 조형에 관
                                                        한 자기만의 데이터가 없다는 뜻이다. 정해진 조형적인 기법이나 질서가 존재
                                                        하지 않는 분방한 작업 형식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구체적인 형상을 좇는 표
                                                        현 방식이 아닌 이유도 있으나, 특정의 형식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독
        글 :신항섭(미술평론가)
                                                        자적인 형식미를 의식하지 않는 분방한 표현이야말로 날것이라는 생각 때문
                                                        인지 모른다. 날것이란 일테면 순수한 자의식 활동을 통해 나오는 표현, 즉 즉
        화가에게 의식의 자유로움은 어떤 의미일까. 지식이나 경험에 얽매이지 않은        자적인 존재로서의 표현적인 이미지를 말한다. 그로서는 바로 날것과 같은 순
        자유로운 의식은 창작 행위와 상통하는 점이 있다. 상식이나 고정관념을 깨뜨       수한 표현을 최상으로 여긴다는 뜻이다. 그가 지향하는 그림은 이렇듯 오염되
        리는 파격적인 표현은 곧 자유로운 의식의 산물일 수 있기에 그렇다. 하지만       지 않은 순수한 의식 상태를 표현하는 일을 의미하는지 모른다.
        창작 과정에서 의식은 적절히 통제하고 제어해야 한다. 지나치게 자유로운 의
        식은 자칫 감정 쪽으로 흐를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런 우려가 있을지언정 창작      실제로 이전의 작업부터 현재까지의 몇 가지 형식의 작업을 보면, 즉자적인
        에서 의식의 자유로움은 상상의 영역을 확장하는데 긴요하다.                표현이 다수를 차지한다. 소재 또는 대상과 마주했을 때 느끼는 감흥을 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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