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7 - 샘가2024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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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4
'쉼'이 필요합니다.
마가복음 6:30-31
오늘 읽은 6장의 본문 말씀에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쉼’에 대한 예수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앞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고, 전도의 사명을 주시며 둘씩 내
보내셨습니다.
파송 받아 전도하러 나갔던 제자들이 돌아와서 보고하였습니다. “사도들이 예수
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라고 했습니다(30). 제자들
의 보고를 받고, 예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
라”(31)
제자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할 때, 일어난 놀라운 사역의 열매
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가진 것이 전혀 없던 그들이 하나님 나라의 복
음을 선포할 때, 귀신이 쫓겨나고, 병이 낫고, 그리고 그들에게 먹을 것과 거처할 곳이
제공되었습니다.
이러한 체험은 제자들에게 너무나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들의 감격과 성취감은
하늘을 치솟았습니다. 인간적으로 그들은 앞으로 무슨 일이라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
감이 있었습니다. 그 전보다 더 큰 일을 성취해 보려고 하는 그런 자극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예수의 의도는 열심과 최선을 다했던 제자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더 큰 일을 하는 것보다 ‘휴식’이었던 것입니다.
영국의 왕실 ‘아카데미’에서 사람들이 며칠에 한 번 쉬는 것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
는가를 여러 각도에서 조사하고, 연구해서 보고서를 냈습니다. 연구의 결과는 "7일 중
에 한 번 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라는 것입니다.
짐승들도 쉼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를 쉬게 한 나귀는 짐
을 지고서 하루에 30마일 이상을 갈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1주일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혹사한 나귀는 하루에 겨우 15마일밖에 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일
쉬지 않고 일하는 나귀와 일주일에 하루를 쉬는 나귀와는 현저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쉬어야 합니다.
‘쉼’(휴식, 휴가)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엿새 동안 일하시고
일곱째 날에 쉬셨습니다. 하나님은 일주일의 하루를 안식일로(주일) ‘예배’와 ‘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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