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5 - 샘가2024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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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그들이 처했던 처음 형편을 잊었습니다. 본래 일감을 기다리던
            그들에게 주인은 은혜로 일자리를 주었고 그래서 그들은 오랜 시간을 초조하게 기다
            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지금 자신들이 처했던 최초의 신분을 망각하고 있는 것
            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와 감격을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천국
            시민 된 우리 모두는 이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잊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2. 이웃과 형제를 향한 지체의식(11-12)
              비교의식이 아닌 가족의식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가로되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만 일하였거늘 저희
            를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11-12)

               서로를 동반자 내지는 가족으로 인식하기보다 경쟁자로 인식할 때 [함께 잘 사는 일]
            은 불가능해지게 됩니다. 한 마디로 남 잘되는 꼴을 봐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비근한
            예를 우리는 [돌아온 탕자] 비유에 나오는 맞아들에게서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동생
            을 크게 환대하는 아버지가 못마땅해서 잔치석 동참을 거부했습니다. 무엇 때문입니
            까? [시기 질투심] 때문입니다. 다 [비교의식]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그러기에 야고보
            에서는 “~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약 3:14-16). 만일 5시에 와서 1시간만 일하고 하루 품삯을 받은 사람이 남이 아니라
            저와 여러분의 아들이나 가족의 일원이었다면 주인에 대해 과연 어떤 마음을 갖겠습
            니까? 여전히 불공평하다고 항의했겠습니까? 아니죠. 진심으로 감사하고 주인이 참으
            로 훌륭한 분이라 칭찬했을 것입니다. 만일 일찍부터 일한 사람들이 이 세상 사고가 아
            니라 천국의 사고방식을 소유했더라면 그는 한 시간만 일하고도 한 데나리온의 품삯
            을 받은 사람이 비록 친부모나 형제가 아니라 할지라도 마치 자기가 은혜를 입은 것 마
            냥 기뻐하고 주인의 선대하심에 감사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천국 시민된 우리 모두는
            비교의식이 아닌 가족의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임을 잊지 맙시다.

              3. 자신에 대한 자만심을 버려야 함(10-12)
              공로자 의식이 아닌 빚진 자 의식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저희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가로되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만 일하였거늘 저희를 종일 수
            고와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10-12)

               비유 속에서 먼저 일한 일꾼들은 "내가 이만큼 일했으니 이런 보상은 받아야 하지 않
            나“라는 생각을 갖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새 생각의 중심이 하니님께로부터 나에게로
            옮겨졌습니다. 지금 주인이 보상을 전혀 안 주겠다거나 품삯을 깎고 주겠다고 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들은 마땅히 더 큰 보상을 받아야 마땅하다 생
            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서도 살펴보았지만 그들에게서 감사의 마음이란 털끝만큼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반면에 오후 5시에 부름받은 일꾼들은 과연 어떤 생각으로 일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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