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2019년09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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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매(梅)-청자상감당초문호 230×120×480mm Steel & Natural Stone 2018 국(菊) - 분청사기모란문호 180x60x490mm Steel & Natural Stone 2018
2019. 8. 28 – 9. 7 장은선갤러리(T.02-730-3533, 운니동)
양(陽)에서 얻은 음(陰)의 그림자 이 없다면 모든 대상은 고유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시각적 판단은 마비된
다. 그림자는 빛과 시간에 따른 형상의 변화 속에서도 대상이 가지고 있는 정
철(鐵)로 선(線)을 그리다 신적이고, 심리적인 삶의 파편들이 배제된 보편적인 대상의 기호학적 이미지
四君子 彫刻 김광호 초대전 로 입체적 대상을 읽을 수 있는 객관성을 담보한다. 지금까지 평면성에 머물러
온 대상의 그림자를 일으켜 세우고 각도를 조절하여 다시 그림자를 만드는 환
원적인 작업에서 대상의 그림자는 또 다른 관점의 빛으로 번역되어 나타났다.
글 : 김광호(미술학박사)
빛에 의한 대상의 그림자는 19세기 과학적으로 논의되고 검증된 가시광선
으로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에서 표현되었다. 당시 작품들은 시시각각 변화
빛과 대상 그리고 그림자 (四君子 조각) 하는 이미지의 외적 표현방식에서도 그림자는 다양한 색으로 표현되어 작품
그림자는 대상(對象)과 빛의 관계성에서만 존재 된다는 전제는 명확하다. 빛 의 전체적인 맥락과 이해에서 그림자로 읽히고 있다. 동양의 음양(陰陽)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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