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2019년09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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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8x91cm  Acrylic on canvas











                                 2019. 8. 28 – 9. 3 갤러리엠(T.02-735-9500, 인사동)











         心象, 환상의 기록
                                                        현실과 환상의 중간지대에서 일몰 속으로 사라져 가는 비행기를 바라본다. 이
        제 8회 신현욱 개인전                                    국에 대한 동경은 이미 사라져 버린 지 오래다. 근원적인 고향에 대한 막연한
                                                        향수를 느끼며 바라볼 뿐이다.
                                                        황혼 속으로 사라지는 비행기는 머릿속에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들을 떠올
        글 : 함세진(미술평론가)
                                                        려준다. 장마가 끝난 뒤 하얗게 물거품을 일으키며 흘러가던 계곡의 물줄기,
                                                        녹색 형광 빛이 뿌려지고 있던 잔디밭, 태고의 정적이 깃든 바다와 같은 풍경
                                                        들이 떠올라 왔다가 사라져 간다. 그것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현실에서는
                                                        사라졌지만 마음속에 심상으로 남아 있는 인연의 잔재일까. 그런 풍경들이 향
                                                        수를 불러일으키며 떠올려 주는 것은 여인의 심상이다. 여인의 심상(心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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