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전시가이드 2023년 2월호 이북
P. 69
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전시 보도 자료는 cr ar t1004@hanmail.ne t 문의 0 10-6313- 2 7 4 7 (이문자 편집장)
거리두는 봄, 80.3x65.1cm, Acrylic on canvas, 2022 Going home, 25.8x17.9cm, Acrylic on canvas, 2022
잊혀져가는 기억의 소환을 위해 오랫동안 'Going Home'이란 주제로 정신적 안식처와도 같은 집,
그 속에 담고 있는 비밀스럽고도 다양한 각각의 삶의 형태를 유의미한 상징적 조형언어로 전환시켜 작업 해오고 있었다.
자연스런 변화의 과정이지만 현대 도심 속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 집단 거주 음을 느끼게 되었다. 자연스레 아물지 않은 시린 상처로 부터 시선을 옮겨 '집
지는 개인의 특별한 삶의 고유성을 만들기보다 경제적 가치가 커다랗게 차 이 있는 풍경(風景)'속으로 빠져 들었고 세상 만물 창조주의 절대적 가치에 대
지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 되었다. 그런데 아무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로 인 하여 묵상하는 귀한 시간은 미약하지만 작가로서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는
하여 삶의 일상이 바뀌게 되면서 집은 물리적 주거의 개념을 넘어 유일한 안 어떤 위로를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작업을 하게 되었다.
전지대로써 본질적 가치를 찾게 되는 것 같다. 어떤 경험을 축적하여 가는가
가 개인 삶으로 이어지듯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간 동안 집은 나에게 단순한 그런 중에도 연일 집값의 문제는 이슈가 되고 있고 우리 모두에게 없어서는
주거의 공간을 넘어 놀이의 공간, 휴식의 공간 그리고 묵상의 공간, 창작의 공 안 되는 공간 이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게 되었다. 그
간이 되어 주었다. 렇다면 수시로 옮겨 다니며 살아가는 유랑민 같은 현대인들이 잠시 머무는
유형의 집이 아닌 따뜻한 마음을 담은 무형의 집을 한번 쯤 생각하도록 작업
잊혀져가는 기억의 소환을 위해 오랫동안 'Going Home'이란 주제로 정신적 을 통해 질문을 던지고 싶다. 여러분에게 진정한 집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안식처와도 같은 집, 그 속에 담고 있는 비밀스럽고도 다양한 각각의 삶의 형
태를 유의미한 상징적 조형언어로 전환시켜 작업 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눈 한편 참 안식을 누리게 될 본향을 소망하며 누군가에게는 집으로 가는 길이
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아파하고 힘든 지난 시기 마주한 자연은 극명하 행복이고 작은 천국이며 사랑과 기쁨 온기를 얻기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
게 대비되는 현실과 달리 일상 속을 흐르듯 여지없이 존재 자체로 빛나고 있 비하며 집의 원형을 찾아 또 한걸음 나서보기로 한다.
67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