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전시가이드 2023년 2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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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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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영, 나뭇잎 여행기-2,               썬키, a fragrant garden(향기로운 정원),   임소진, Cremy, Walk, Full Moon, Acrylic &
                    Painting on jangji, 43x53cm, 2022   Acrylic on canvas, 90.9x65.1cm, 2023  Mixed media on canvas, 72.7x90.9cm, 2023








                                2023. 2. 8 – 2. 25 비디갤러리(T.02-3789-3872, 명동역3번출구)








             Rabbit’s Adventures in Wonderland              썬키 작가는 어린 시절 꿈에서 보았던 환한 보름달이 비추는 숲 속의 기억을
                                                            토대도 작업을 이어 나간다. 따스함으로 가득 찬 숲의 정원에는 밝은 털빛의
            김다영, 썬키, 임소진                                    동물들, 각양각색의 꽃과 열매가 달빛에 비춰 반짝이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
                                                            이러한 공간은 자신을 괴롭게 하는 모든 요소들이 배제된 꿈속의 유토피아
                                                            이다. 아름다운 하늘 아래 환상적인 숲 속 풍경을 중심으로 작가는 강한 생
            3인 기획 초대전                                       명력을 뿜어내는 초록빛의 식물들과 보는 이에게 위로를 건네줄 초식 동물
                                                            들을 그려 넣는다. 토끼나 사슴 등의 사랑스러운 동물들은 짝을 이루어 서로
                                                            를 위로하기도 하며, 깊은 숲 속을 유유히 사색하기도 한다. 또 이러한 동물들
            글 : 비디갤러리 제공                                    은 감상자들을 그림 속으로 초대하기 위해 모닥불을 피워 두거나, 책과 음식
                                                            들을 준비해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 작가는 인간과 자연이 하
                                                            나된 평온한 세상을 꿈꾸며,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자 모두가 아름다운 상상
            2023년 계묘년(癸卯年) 토끼의 해를 맞아 비디갤러리에서는 02월 08일부터     의 숲 안에서 어떠한 상처로부터 위로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02월 25일까지 김다영, 썬키, 임소진 작가의 3인 기획 초대전인 <Rabbit’s
            Adventures in Wonderland>를 진행한다.                임소진 작가를 대표하는 ‘토끼곰’은 달이 기울어지는 바람에 땅으로 떨어진
                                                            토끼와 그때 마침 숲속에서 꿀을 찾고 있던 곰이 만나 탄생한 돌연변이 캐릭
            김다영 작가는 동양화의 기법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아름다       터이다. 이러한 토끼곰은 스스로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자신이 겪고
            운 환상의 공간을 묘사한다. 작가는 주로 고운 빛의 안료를 여러 번 얇게 채색     있는 선택 장애와 여러 고민들을 극복할 방법을 찾아간다. 작가의 작품에는
            해 무릉도원의 부드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와 같이 그저 바라        복제된 토끼곰들이 다양하게 변주되어 있으며, 복제된 토끼곰이 또 다시 복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이상향의 세계 속에는 달 토끼가 등장하        제되면서 수많은 토끼곰 중에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알 수 없게
            곤 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달 토끼들은 아름다운 무릉도원에서 평화롭게 노        되었다. 그러나 시뮬라크르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는 일부 작업물에서는 모든
            닐거나, 또 다른 꿈의 세계를 향해 모험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이때     토끼곰이 원본일 수도, 복제물일 수도 있다. 따라서 작가는 ‘정답이 무엇이다.’
            의 토끼는 현실의 고단함은 잠시 잊고,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찾아 떠나고자        라고 규정되어 있을 것이라는 클리셰를 깨트리고, 우리 누구나 정답이 될 수
            하는 감상자들 혹은 작가 자신을 모두 투영하고 있다. 이처럼 작가는 일상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작업한다. 또한 임소진 작가의 토끼곰 작품에는
            서 느낀 감정들을 토대로 아름다운 색으로 가득 찬 영원히 끝나지 않을 무릉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여러 감정과 경험들이 담겨있다. 단순하고
            도원의 세계를 그려내며, 동양화의 전통 산수와 그 이상향인 무릉도원에 대        친근한 토끼곰 캐릭터를 통해 우리들의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공감과 위로, 동
            한 다양한 해석을 제안한다.                                 시에 심미적인 만족감을 전달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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