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전시가이드 2023년 04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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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규의 작품해설
김창원_"고난과 부활“
작품속에담겨진 의미 을 등장 시키고 있다. 비록 가시로 엮은 왕관을 쓰신 예수님으로 조롱을 당하
시고 죽으셨지만 마지막 심판 주의 위엄을 느끼게 한다. 요한복음 5:22에 "아
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다"는 말씀
을 상기 시킨다. 또한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
글 : 정재규(미술평론가, 기독교신문 칼럼니스트)
하지 말라 마땅히 두려워 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 리니 곧 죽인 후에 또
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 하라(눅 12:4-5)하셨다. 준엄 하
(기독미술인들이 작품에 의미를 두고 활동한 내용을 담아낸 코너이다)
게 심판하실 주님이 분명히 살아나신 것을 뜻하는 흰 꽃이 매우 인상적이다.
김민수 작가의 "부활 2" 는 광목으로 된 천에 디지털 프린팅 한 기발한 작품의
생명의 싹이 트는 봄이 되었다. 자연을 보고도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부정하거 발상이다. 원래 예수님이 죽으셔서 그 시신이 묻히신 곳이 돌로 된 곳이다. 절
나 죽었던 것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을 불신 해서는 안될 것이다. 벽의 돌을 파서 만든 무덤인 것이다. 돌을 생각하면 무거운 중압감을 연상하게
되는데, 죄도 없이 억울하게 죽으셔서 인류의 속죄 양이 되신 예수님을 생각
임정애 작가의 "부활 그리고 생명"은 100호에 구아쉬(Gouache.불투명한 수 하면, 특히 돌 속에 시신으로 누워 계신 주님을 현지에서 보는 제자들과 친지
채화 물감)로 그린 작품인데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예수님을 떠 올리며 못 들은 돌같이 무거운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둡고 무거운 마음을 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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