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2020년 12월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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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가 본 작품세계































         From chaos to chaos, 72.7×72.7cm, Oil on canvas, 2019   From chaos to chaos, 53.0×53.0cm,Oil on canvas 2019

























        From chaos to chaos, 162.1×112.1cm, Oil on canvas, 2020  From chaos to chaos, 162.1×112.1cm, Oil on canvas, 2020







                                                        어둡고 텅 비어있는 혼돈의 상태, 복잡하고 불규칙하며 불안정하다. 그곳에서
                                                        는 모든 것들이 가능태로 존재하고 있기에 예측할 수 없다. 그렇지만 마음 저
         주체와 대상 사이의 은밀한 욕망, 카오스                         깊은 곳에서 비롯되는 것들이 각자가 지닌 나름의 방식대로 현상세계에 나타
                                                        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듯이, 그 어둡고 텅 빈 곳에서 사물
        이도규相孝의 작품세계                                     의 본래 상태를 존재하는 것들은 언제든지 현실이 될 수 있다. 한마디로 묘(妙)
                                                        하다. 작가 이도규 相孝는 다양한 색의 어우러짐과 반복적 행위에 의한 시간
                                                        적 밀도의 프로세스를 통해 그의 내면을 화면에 내재화시켜 나가고 있다. 거
        글 : 박수련 (산 컨템포러리아트 대표)                          기에는 카오스chaos로 돌아가고자 하는 그의 열망이 담겨있다. 텅 비어있고
                                                        어두워 보이지만, 그 안에 모든 것들이 본래의 상태로 존재하고 있듯이 그가
                                                        빚어낸 색도 하나의 색처럼 보이지만 분명 하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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