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2020년 12월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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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Happiness, 73×73cm, Acrylic on canvas, 2020
2020. 12. 2 – 12. 8 갤러리디반 T.070-8880-1122 (인천)
빛의 문(門)을 관통하는 생명의 채널
이종숙 개인전 이들은 한순간도 머물지 않고 변화하면서 매 순간 감동을 준다. 나아가 보여
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섬세한 소리, 향기, 그리고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나의
마음이 함께 어우러져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 간다. 그 감동의 공간 속을 거닐
다 보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되며, 이를 부단히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그
글 : 이종숙 작가노트
근원이 되는 순수한 진실에 다다르게 된다. 이 과정은 나에게 있어 삶을 되돌
아보는 소중한 시간이며 진지한 삶을 향한 에너지가 된다.
나의 작업은 자연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감동 에너지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절제된 선과 색을 사용한다. 절제
그리고 그 안에서 끝없이 나의 삶을 여행한다. 된 선과 색은 감동을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로 정제하여 조형하는데 그치지 않
고 그 안에 내재된 강한 에너지를 응축시켜 나타낸다. 또한 단순화된 이미지
눈 앞에 펼쳐지는 모습들… 를 변형하고, 끊임없이 반복함으로써 보여지는 화면 의 구도 저 너머로 계속
드넓은 평야와 산, 신비한 광경이 어우러진 바다, 그리고 계절마다 펼쳐지는 해서 연이어지는 내면의 그림도 그리게 된다. 이렇듯 몰두하고 집중하게 하는
색의 향연들… 힘에 이끌리다 보면 어느새 내면의 세계를 거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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