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전시가이드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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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_만찬                                      안광음_끝이 없는 죄








           김정미의 ‘만찬’은 극사실적인 조형미는 볼 수 없다. 그러나 그 속에서 어렴풋
           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단부 좌측의 식탁에 앉아 있는 군상
           들은 자유분방한 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담소하고 있
           는 모습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대는 기계화 된 문명의 이기 때문에 인
           간성이 고갈 되어 가고 있고 개인주의로 인해 고독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으로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교회에서 성도들
           끼리 나누는 교제는 즐거울 수 밖에 없다. 함께 웃고 재미있게 노는 모습이 매
           우 정겹게 표현되어 있다. 두텁게 발라진 질감 (matiere)과 함께 단순한 흑백
           의 채색이지만 친근감을 더해주는 작품이다.

           김창희의 ‘Song of Praise-Nature’는 자연 생태계와 복음과 예술의 만남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거대한 자연을 화폭에 담지않고 작은 공간 속에 담겨진 아주
           작은 동식물의 활동 상을 담아내고 있다. 사람들의 눈길이 가지 않는 미미한
           존재들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오묘한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을 알 수 있고 감
           동을 자아내게 한다. 흔히 나비를 그리면 꽃을 따라 그리게 되는데 이 작가는
           꽃 대신 버들강아지를 삽입하여 꽃만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하잘
           것 없는 미물들도 하나님의 은총을 찬양한다고 역설하고 있는것이다. 버들강
           아지의 하나님 찬양과 춤을 보고 꽃처럼 아름답게 느낀 나비들이 화답이라도
           하는 듯 날아 들어 함께 어우러져 찬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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