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전시가이드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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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희_청라(靑裸)언덕Ⅰ, 250×130cm                            이영원_선율(旋律), 150×70cm




















                                            이정은_조준, 200×130cm                          김삼룡_그 날...그리고, 400×200cm




                             2018년부터 매년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주제를 선정하여 문제의식을 담은 작품을 보여주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전쟁과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길상화사 회장이기도 한 권매화 작가는 두 개의 해바라기로 각각 낮과 밤을                음성(音聲)은 공기와 물을 따라 들려온다.
            표현하여 남북간 화합을 상징하였다. 70년간 자연의 질서가 반복되고 순환되
            는 시간 속에서 겹겹이 쌓인 한국전쟁의 아픈 상처는 아물고, 새로운 생명들               상처, 고통....!
            이 잉태되어 세상에 밝은 희망이 피어나기를 바라는 열망을 작품에 담고 있                온기(溫氣)없는 나비들의 춤!  -이영원 작가노트-
            다. 또한 무엇보다 해바라기 속 행운의 상징인 무당벌레가 코로나를 박멸하여
            힘든 시련과 고통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도 담겨있다.        윤영희 작가는 휴전 70년, 여전히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을 지척에 두고 있는
                                                            현실의 갑갑함과 절박함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나가자는 의지를 작품에 담
            조명숙 작가는 전쟁터의 잔혹한 참상에서 벗어나 남편과 아들을 군에 떠나보        았다. 계곡마다 잠겨있는 아픈 역사가 마치 물결처럼 굽이치는 가운데 ‘서조(
            내야 했던 어머니의 마음을 담았으며, 전쟁의 아픔을 대물림 받은 간접적인        瑞鳥)’의 큰 날개를 빌린 여인이 아름답게 날고 있는 모습으로 대한민국의 새
            피해자로서의 상처와 불안감을 군복으로 표현했다. 1950년 당시 대립된 이데      로운 기상을 염원하고 있다.
            올로기의 상처와 참혹했던 전쟁의 상황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지
            금은 군복과 서로를 향해 준하고 있는 총구만이 상징처럼 남아 세대를 이어        이 외에도 20여명의 작가들이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한국전쟁의 상
            반복되고 있으며, 여전이 우리의 자유와 평화는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지        처와 한, 남북 간 화합과 통일을 염원하는 창의적인 작품을 구성하였다.
            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넥타이는 크로아티아 병사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으로 목에 걸어주었던 데서 시작되었다. 작가는 작품 속 넥타이를 통해        전통 민화로 다져진 작가들이지만, 민화가 가진 ‘민중성’과 ‘해학성’을 바탕으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수많은 장병들의 명복을 비는 마음과 전쟁 없는 평화를       로 현 시대의 사회적 문제와 현대인의 생각을 표현하였다는 점에서 ‘창작 민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자 하였다.                               화’가 나아가야 할 진정한 방향성을 제시하였다고 할 수 있다. ‘길상화사’라는
                                                            이름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는 창의적인 작품으로 계속 만날
                     두개의 힘(力)이 충돌 했었다.                                       수 있기를 응원해본다,
                     쿵~~~쾅~~~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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