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2019년02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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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회화의 멋
















































         순수한 감성의 시적 표현과                                 화적 느낌이 아주 좋다.
                                                        언제나 오귀애 작가는 산과 바다의 장엄함에 놀라고 꽃 한송이, 풀 한포기, 나
        일정한 틀에                                          무 한그루의 신비함에 매료되어 행여나 그 아름다움이 사라질까, 화폭에 담아
                                                        영원히 간직하려 애쓰고 있다.
        얽매이지 않는                                         꽃과 나무 그리고 산과 바다에 한없이 경외감을 느낍니다. 나는 자연을 닮아
                                                        가고 싶습니다. 꽃과 나무를 닮아가고 싶고, 산과 바다를 닮아가고 싶고, 새가
        실험정신이 빛나다                                       되어 저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고 싶습니다. 그런 멋진 풍경들을 마음에 담아
                                                        두고 싶어서 그렸고, 어떤 것은 사라지거나 변할 것 같아 아쉬워서 그렸습니
                                                        다.(오귀애의 3번째 개인전 작업노트에서)
         글 : 김용권(문학박사/겸재정선미술관 관장)
                                                        이렇게 오귀애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그 아름다움을 담으려 애
                                                        쓰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의 작품에서의 자연은 사실적인 묘사가 아닌 색다
                                                        르게 변형, 단순화된 모습을 하고 있다. 물론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자연 경
        오귀애 작가는 순수한 서정적 감성과 열정적인 창작 본능에 의한 작품을 꾸준       물의 형태와 색은 변형, 단순화된 상태를 보여주고 있지만, 전체적인 작품 이
        히 발표해 오고 있어서 모두에게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일찍부터 한국화장르에       미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하지만 보다 깊게 감상하다보면 신비로움과
        속하면서도 전통수묵화에서 크게 벗어난 독특한 재료 사용과 실험적인 기법         생동감이 느껴지고 이내 우리 인생사의 기쁨과 슬픔까지 떠올리면서 카타르
        에 의한 색다른 작품을 선보여 왔다. 그의 작품 성격은 크게 수묵채색 작품시      시스를 느끼게 한다.
        리즈와 한지 작품시리즈로 구별할 수 있겠다. 수묵채색화시리즈는 대부분 묵
        선과 묵선의 번짐 안에 여러 색을 가미하여 완성하는 방식으로 자연의 산, 바      나는 아름다운 삶, 미래에 대한 소망을 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
        다, 들, 나무, 꽃 등의 모습을  거침없이 자유롭게 담아낸 작품들이다. 동시에    다. 세상은 아름답고 희망찬 미래가 있으니, 함께 손잡고 한발 한발 내디디며
        그의 수묵채색화시리즈는 수묵화의 기법과 민화의 채색기법이 뒤섞여 완성          나아가 보자는 간절한 마음으로 붓을 들어 작업하고 있습니다.
        된 방식으로, 이는 의식과 무의식에 의해 어우러진 조형언어로 보여 져서 회       (오귀애의 3번째 개인전 작업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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