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2019년02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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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화단에서 인물화가로 알려져 있는
                                                                  김호걸 화백의 풍경화에서 우리는 인물화제작 기법과는
                                                                       현저하게 다른 차이점을 발견하게 된다.






                                                 30×40cm, 2013





            서 작업해왔다면, 그가 그려온 대부분의 풍경화들은 당일 2~3시간 정도의 짧
            은 시간에 현장에서 그려진 것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장의 빛을 민감하게
            순간 포착하는 인상파 적인 해석, 붓의 속도감과 치밀한 밀도, 그리고 작가의
            마음이 거기에 머물렀던 이유와 그 벅찬 감동의 순간까지 그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관객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허락한다.
            ‘화가는 그림으로 말한다. 말하기 싫어서, 아니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워서 그
            림으로 그린다’는 김호걸 화백의 말씀처럼 그의 그림은 별다른 말이 필요 없
            을 만큼 조용히 많은 것을 얘기하고 있다.                                                         흑산도, 30×45.5cm,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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