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2019년02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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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전시
행복한나무, 20F, acrylic on canvas, 2019
2019. 1. 23 - 2. 7 갤러리호자(T.061-285-0026, 목포)
‘행복한 나무‘전 고 행복한 권태가 깔린 평온한 일상이며, 어떤 사람에겐 보이지 않는 적에게
서 하루하루를 지켜내야 하는 참혹한 전투다.
용이림 초대전 완전히, 더 이상은 내려갈 곳이 없는 바닥까지 떨어졌다고 느꼈던 시절이 여러
번 있었다. 시지프스의 돌처럼 아무리 열심히 돌을 굴려서 올려봤자 또 떨어
글 : 용이림 작가노트 질 뿐이라는 생각은 내 삶이 마치 큐브라는 영화의 끔찍한 미로처럼, 결코 출
구 없는 공포와 절망으로 가득찬 것 같았다. 기나긴 불면의 밤들, 아득히 굴
러 떨어지는 절망의 고통.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나를 일어서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행복이었다. 폭풍우가 휩쓸고 간 마
산다는 건 무엇일까 사람들은 묻는다. 어떤 사람들에게 삶은 날마다 축제이 른 나무에 카이로스의 봄이 오고, 나는 다시 행복한 나무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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