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2019년10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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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격지(隔地) 80.3×100cm sand on paner 2012            또 다른 시작 91×117cm sand on paner 2014























        도시인 79×117cm sand on canvas 2018                땅의 기억 72.7×90.9cm sand on canvas 2019






                             2019. 10. 2 – 10. 8 인사아트센터 (T.02-02-736-1020, 인사동)






         물질 탐구를 통한 자연과 인간의 관계성 소환                       변 환경이 내면에 자리하며 서정적 감성을 회귀시킨 것에 있다.
        엄시문 개인전                                         40여 년간 모래라는 한 가지 재료를 사용한 이유는 자기만족에서 오는 집착이
                                                        기보다는 모래의 물질적 특성을 파악하고, 그 특성에 의해 생겨나는 다채로운
                                                        조형성에 몰입했던 작가로서의 순수한 탐구심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글 : 변종필 (미술평론가)                                 모래에 대한 탐구과정에서 겪은 체험들이 자연스럽게 모래의 조형적 특성과
                                                        만나 다양하게 변주되어 왔던 것으로 해석된다.
                                                        모래라는 물질 위에 표현한 작가의 조형성 탐구를 중심으로 들여다보면 그의
        작가 엄시문의 핵심재료는 모래이다. 모래는 무려 40여 년간 엄시문 작품세계      작품은 크게 직선, 원, 점 따위의 기하학적 형태가 화면을 주도하는 시리즈와
        의 바탕을 이루며, 작가가 추구하는 조형탐구의 토대가 되었다. 그런데 왜 모      자연이나 인위적 행위의 개입으로 우연의 효과로 얻어진 형상을 그대로 흡착
        래일까? 근본적 동기는 ‘어린 시절 남한강가에서 모래를 만지며 놀던 그리운       시켜 완성한 시리즈로 나눌 수 있다. 기하학적 형태가 주를 이루는 시리즈가
        기억이 깊게 남아있다’는 고백처럼 자신이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낸 고향의 주      이성적이라면, 우연적 효과를 극대화한 시리즈는 감성적이다. 또 달리 표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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