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전시가이드 2022년 10월 이북
P. 70

미리보는 전시












































        그리운날에 풍경, 72x91cm, Acrylic on canvas








                           2022. 10. 12 – 10. 18 가온갤러리(T.010-3763-5271, 인사동길 35-6)







         시월에...                                         1970년대 시골 동네에 미술학원 같은 건 없었고 피아노 학원과 주산학원이 있었

         이은옥 개인전                                        던 것 같다. 유일하게 그림을 볼 수 있는 건 미술 교과서 뿐이라 늘 소중히 간직하
                                                        며 봤던 그때 그 유년시절이 생각난다. 그러다가 미술대학을 서울에서 다니면서
                                                        아름다운 야생의 들꽃, 초록색의 들풀 그리고 나무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이, 환상
                                                        적인 구름을 품은 푸른 하늘 아래... 뛰어놀던 유년시절의 모든 추억이 아름다운 이
        글 : 이은옥 작가노트                                    야기가 되었고 그리움이 되었다. 그 그리움이 나의 색과 리듬을 만들어 낸 것 같다.
                                                        아름다운 이야기로 기억이 된 풍경을 그리움으로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금 생
                                                        각해보니 유년시절 살았던 시골 풍경은 평생을 지배하는 것 같다.
        어려서부터 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시골소녀였다. 늘 노트의 뒷장은 낙서      내가 그리는 풍경은 그리움이다.
        같은 그림을 그리며 막연히 화가라는 꿈을 꾸었다. 다른 꿈은 꾸어 본 적이 없으니   내가 자연의 일부가 되어 고요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풍경이고, 나만의 느낌으로 자
        지금 보니 꿈은 이루었다고 볼 수 있겠다.                         연을 감흥하고 하늘과 땅을 그리고 바람을 느끼며, 맑은 공기를 그리고 자연의 향


        68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