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2019년05월전시가이드
P. 34
박종철 컬럼
한혜경_섬섬옥수 65.1×50.0cm 2014
5.18과 미술인(美術人)의 數)의 국민(國民)들은 침묵(沈默)하거나...특정지역(特定地域)의 일부국민(一
部國民)들은 동조(同調)하기 까지도 망 서리지 않는다. 이것은 박정희 집권
때의 정적(政敵)인 김대중을 의식(意識)한 지역감정(地域感情)의 고취(鼓吹)
자세(姿勢) 와 남북분단(南北分斷)을 핑계로 하는 철두철미(徹頭徹尾)한 사상교육(思想
敎育)에서 비롯된다.
박종철 (미술평론, 칼럼니스트, KCAA대표) 1975년, 필자(筆者)가 회현동의 L 디자이너스쿨에 재직(在職)하던 때, 박정희
는 유신헌법(維新憲法) 연장(延長)을 위한 재신임투표(再信任投票)와 연계(
連啟)된 국민투표(國民投票)를 실시(實施)한 적이 있었다. 투표가 종료(終了)
되고 몇 분이 지난 후, 본 학원 지하실(地下室) - 당시에 국민투표소로 지정(
5월하면 1980년, 5.18이 떠오르고 전두환 신군부(新軍部)에 맞서 광주민주 指定)되었음 – 에서 연기(煙氣)가 났었다. 후에 안 일이었지만 유신헌법연장
화운동(光州民主化運動)과 함께 삶을 마감(磨勘)한 윤상원, 연이어 젊음을 독 의 반대표(反對票)를 소각(燒却)시켜버리는 중에 났던 연기였었다. 김 구, 장
재(獨裁)에 항거(抗拒)하며 목숨을 바친 박종철, 이한열 등 민주열사(民主烈 준하, 함석헌, 문익환, 백기완 선생 등, 숭고한 삶으로 국민들에게 감동(感動)
士)들의 숭고(崇高)한 삶을 추모(追慕)하게 된다. 아울러 이승만, 박정희. 전 을 안겨준 민주인사들이 새삼 그리워지는 때이기도 하다. 촛불혁명으로 탄생(
두환 등의 전직(前職) 대통령(大統領)들에 의한 독재정치(獨裁政治)에 희생( 誕生)한 문재인 정부(政府)의 대북정책(對北政策)을 냉전(冷戰) 이데올로기와
犧牲)된 수많은 민주인사(民主人士)들을 생각하며 옷깃을 여미게도 된다. 독 색깔론으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하며, 당위성(當爲性) 없는 몰지각(沒知覺)한
재자(獨裁者)들의 한결같은 집권수법(執權手法)은 이념적(理念的) 잣대를 이 공격(攻擊)으로 일관(一貫)하는 일부 정치세력(政治勢力)들을 볼 때 안타까운
용(利用)한 ‘사상범(思想犯) 몰이’이다. 소위 ‘용공(容共) 좌 빨’이니, ‘빨갱이’, ‘ 심정(心情)이 들곤 한다. 그간 독재자들의 집권과정(執權過程)에서 이념적(理
적색분자(赤色分子)’ 등이 그것이다. 서슬 퍼런 독재자들에 맞서서 항거하며 念的)인 덧씌움과 냉전 이데올로기로 민주주의(民主主義)를 짓밟아왔음을 우
투쟁(鬪爭)하는 민주인사들도 있지만 극소수(極少數)이며, 매스컴을 비롯한 리는 알고 있다. 제주 4.3사건(濟州4.3事件)과 여순반란사건(麗順叛亂事件)
대다수(大多數)의 정치인(政治人)들과 지식인(知識人), 그리고 상당수(相當 등을 국민들은 기억(記憶)하고 있다. 4.19, 민청련(民靑連), 5.18을 포함(包含),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