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전시가이드 2025년 02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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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데마르 시비에르지, 선셋대로, 1957 얀 레니차, 알반 베르크 보체크, 1964 타데우스트렙코프스키, 안돼! 1952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이번 전시는 그 컬렉션의 일부로서 이함캠퍼스 소장품
으로 구성되었다. 앞으로 이함캠퍼스는 다양한 방향으로 폴란드포스터를 한
국에 소개할 계획이다.
문화예술의 가능성을 담는 큰 그릇, 이함캠퍼스
이함캠퍼스는 양평에 위치한 곳으로 2022년 7월 중순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이다. 이함캠퍼스는 이름에 철학이 담겨있는데 이함의 뜻은 ‘이함以函’– 써 이(
以), 상자함(函). 빈 상자로서. 그릇을 비워야만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듯이 다
양한 문화적 시도를 담아내고 비우기를 실천하는 함(열린 공간)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화를 경험하고 성장하는 배움의 장소인 셈이다. 이함캠
퍼스는 전시가 이루어지는 미술관과 전시장별관, 이함창고와, 아트샵을 겸비
한 베이커리 카페 페니키아, 연회동과 사무동, 그리고 아티스트가 거주할 수
있는 아티스트 레지던시로 구성되어 있다.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과 따스한 자
연이 어우러져 현대적이면서 편안한 느낌을 준다. 남한강을 앞에 둔 만 평 가
량의 부지를 담은 콘크리트 건물들은 건명원 예술분야 위원이기도 한 ‘선(禪)
의 건축가’ 김개천 교수의 건축 철학을 중심으로 구현됐다. 미술관 외관을 따
라 흐르는 물길이 캠 퍼스 중앙 정원으로 이어지며, 대범하게 뻗은 건축 획을
따라 각각의 건물과 정원의 공간이 절묘한 변 주로 물 흐르듯 연결되어 하나
의 유니버스를 이룬다. 웅장하면서도 소박한, 투박하면서도 세련됨이 어우러
진 건물들. 건물 외부에는 넓은 잔디밭과 조형물이 있어 사진을 찍기에 좋고
둘레길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다. '24년에는 경기도 유니크베뉴로 선
정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전시 외에 교육과 공연,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 또
한 활발하게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대해 이함캠퍼스측은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서 대중을 설득해
야 하는 포스터는 그 시대의 흐름과 사회적 환경을 반영한다"며 "그렇게 시대
적 맥락을 살린 포스터가 어떻게 국가의 꿈과 기업의 기대와 개인의 욕망을
표현했는지 이번 전시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6월 22
일까지. 유료 관람.
2024년 11월 22일(금) – 2025년 6월 22일(일) (매주 월요일 휴관)
https://ehamcampus.com/ 관람문의 031-773-7888
동절기 (11월~2월) 오전 10시 - 오후 6시 (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하절기 (3월~6월) 오전 10시 - 오후 7시 (오후 6시 30분 입장 마감) 폴란드항공광고포스터, 1966년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강남로 370-10 이함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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