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2 - 종사총람 수정증보판
P. 292

14. 추원재 중수기(追遠齋 重修記)






                『예기(禮記)』에  이르기를“먼  조상을  추모하고  근본에  보답해야  한다.”라고  하고,
              『논어(論語)』에  말하기를‘마침을  신중히  하고  먼  조상을  추모해야  한다.’라고  하였
              으니  먼  조상을  추모한다[追遠]는  말은  먼저  근본에  보답한  후에  마침을  신중히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집안에서 추원재를 설치하는 것이 지금 일백여 성상(星霜)이 되어 허물어지는 대
              로  보수한  것이  여러  차례였는데  지금에는  집이  기울고  주춧돌이  깨어져  곧  무너지게

              되었고  기왓골이  맞지  않으며  더군다나  재실과  뜰이  너무  좁아서  제향을  올리는  날  수
              많은  자손이  실로  소목(昭穆)대로  늘어설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부득이  보수하자는
              뜻을  여러  종인들과  의논했더니  모두  말하기를“마땅히  해야  할  일이나  집안의  재정이
              바닥났다. 가난한 여러 종인들이 일을 마치니 어렵고 또 먼 곳에 사는 종족들이 비록 많

              다고는  하지만  알리기가  어렵고  알리더라도  뜻이  통일되기  어려우니  어떻게  해야  하는
              가? 그러나 시간을 다투는 일이어서 지금을 놓치고 수리하지 않으면 다시 어느 때를 기
              다리겠는가?”하고는  온  집안이  다함께  모여  나를  간사(幹事)의  직책에  추대하였다.  생
              각하건대  나는  재주가  없어서  실로  책임을  맡기  어려우나  다  같은  자손으로  의리상  사

              양할 수가 없어 비로소 일을 시작하였다. 한편으로는 재정을 모으고 한편으로는 공인(工
              人)을 모집해 비틀어진 주춧돌은 바로잡고 줄이 깨어진 기와는 바꾸어 새로 끼우고 좁은
              재실방과  뜰은  넓히니  조금은  전일보다  빛이  나게  되어  조상을  높이는  예가  극히  갖추
              어지고  제사를  지내는  방도에  정성을  다할  수  있게  되었다.  8개월에  걸쳐  공사를  마쳤

              으니 이는 선조께서  굽어보시고 도와주는 은택이  아니면  어떻게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
              겠으며  우리  종중의  경사로  이보다  더한  경사가  있겠는가?  바라건대  여러  종인들은  오
              늘  제대로  수리하지  못한  것을  혐의(嫌疑)하지  말고  더욱  성의를  다해  일에  따라  계술
              (繼述)한다면  이번에  지은  재사가  갈수록  오래  가고  선조의  은택이  멀어질수록  더  오래

              흘러 천지와 더불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니 어찌 아름답지 않겠는가?『시경(詩經)』에 말
              하기를「선조께서  크게  강림하시어  신께서  흠향하시네[先祖是皇  神保是饗]」라고  하였
              다.







                                                    갑자년(서기1864년) 四월 일에 후손 원익(源益)은 삼가 기록함.
                                                                             <己丑大同譜卷之一 156~158>











              292    三陟金氏  宗史  總覽  修訂增補版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295   296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