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8 - 종사총람 수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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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홍서대사실기 · 보대운한각(紅犀帶事實記·寶帶雲漢閣)
영조(英祖) 갑술년에 삼척부 옆에다 각을 새로 세웠다가 헌종(憲宗) 三년에 이 운한각
을 세워 보관하였다. 부사 이규헌(李奎憲)이 현액(懸額)한 후 단기 四二六七년(서기
1934년) 을해에 실직군왕묘(悉直郡王廟) 동쪽으로 옮겼다.
옛날 우리 태조께서 황명(皇明) 홍무(洪武) 계유년에 삼척부사에게 홍서대를 하사하였
는데 지금 부사 이협(李埉)이 찾아내 부중(府中)에다 보관했었다. 그 해 설날 영수각(靈
壽閣) 전배(展拜) 때에 친히 봉심(奉審)하시고 내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六十년을 마음속
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금년에 이르러서야 영수각에 전배하고 인하여 이 홍서대를 보게
되니, 금년은 무슨 해인가? 바로 우리 태조께서 나라를 창건하신 三년이요 또 기사(耆
社)에 들어가신 해이다. 옛날을 추억하건대 감회가 교착되어 그 대략을 보관한 궤(櫃)
위에다 쓰는 바이다.
황명(皇明) 홍무(洪武) 여섯번째 갑술년 설날 아침에 쓴다.
가선대부(嘉善大夫) 이조참판 겸 동지경연성균관사(吏曹參判 兼 同知經筵成均館事)
신(臣) 조명리(趙明履)는 삼가 왕명을 받들어 쓴다.
영조(英祖)의 탑전비답(榻前批答)
지난 계유년 十二월 초六일에 삼척부사 이협(李埉)이 고을 사람을 불러 함께 부사
(府司) 옛터를 고치다가 감탕나무 상자 하나를 캐어 열어보니 그 상자 안에 홍대 사실
을 기록한 책자가 들어 있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태조대왕이 이르시기를“삼척 실직국은 바로 우리 목조(穆祖)의 외가 고을이요 또
실직군 위옹(渭翁)의 묘가 있는 고장이기 때문에 특별히 내가 띠던 통천운한광홍서대
(通天雲漢光紅犀帶)를 삼척군에 보내고 군(郡)을 부(府)로 승격해 세상에 드문 영광을
삼는다.”라고 하셨다.
이때에 강원도 감찰어사(江原道監察御史) 이현중(李顯中)이 삼척부를 암행(暗行)하다
상자 안의 홍서대 기록을 보고 기뻐서 홍서대를 부에 조심스레 안치하고 조복(朝服)을
입고 네 번 절하고 갔다.
그가 즉시 상경하여 임금 앞에서 주달(奏達)하니 영조대왕께서 반갑게 물으시기를
“선왕의 보대(寶帶)가 지금 삼척부에 있다고 하니 듣고 나니 매우 기이한 상서(祥瑞)
이다. 이조(吏曹)에서 공문을 보내 즉시 홍서대를 받들고 오라고 부르라.”하였다. 부
288 三陟金氏 宗史 總覽 修訂增補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