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9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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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여 멋진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독자의 입장에서 시를 이해하고 감상한다는 마음으로
응모작을 펼쳤습니다. 첫 만남의 기대는 감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세련미나 완숙함이 돋보이기도 하고, 참신성과 창조적 상상력 및
정서적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전자와 후자의 적절한 어울
림이 작품의 평가 기준입니다.
예심을 거쳐 추천한 작품 중에서 박이동 시인의 「호박 줄기」 외 2
편, 송창우 시인의 「소록도」 외 2편, 이대근 시인의 「서운 암 가는
길」 외 2편 및 정옥이 시인의 「아버지 심부름」 외 2편을 최종 당선
작으로 올립니다.
2. 재 만남의 기대
문학인, 특히 시인은 언어의 조탁과 절제를 평생의 업業으로 지고
가는 숙명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언어는 너무도 귀한 시의
도구이기에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만큼만 써야 합니다. 언어의
올바른 표기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심사를 마치
며, 수상자를 축하하며, 동시에 드리는 당부입니다.
이제 수상자들은 기성 문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할 것이며, 모든
활동이 자신의 문학 이력으로 남을 것이기에 영예도 책임도 자신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듭 축하드리며 다시 만날 때에는 가일층 발
전한 모습을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심사를 떠나 좋은 작품과 시인
님들을 만난 행운만으로도 이미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제1회 신인문학상 |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