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선작 ❖ 암향 섬진강에 스며들면 정 옥 이 섬진강 물길 따라 매화 향기 짙어지면 찾아와 달라고 하던 임 섬진강 얼음이 녹아 매화 향기 물길에 스며들길 바라며 내 집 앞 매화나무만 쳐다보네 찬바람 된서리 이겨내고 꽃망울 터지는 소리 창문을 두드리니 가슴속 깊은 곳 두근거리는 소리에 잠 못 이루고 섬진강 나루터에 노 젓는 소리 들려오나 귀 기울여 보지만 밤은 더디 가고 마음만 애달파라. 제1회 신인문학상 |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