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5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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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바로 우리 기성세대에게 주어진 몫이 아닌가 싶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명절날이나 집안 대소사가 있으면 가족 친

                 지들이 모인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도 멀지가 않았다. 금의환향 하
                 지 못하는 청춘들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운 좋게 직장이라
                 는 관문을 들어가더라도 변화 없는 험난한 생활은 반복이 된다.

                 2019년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첫 일자리 취업 당시의 월급이 200
                 만 원 미만의 79.4%라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150만 원 미만이

                 45.3%였다. 이 월급이라면 한 달을 일하여 한 달 먹고살기도 빠듯
                 하여 적금은커녕 대출을 받지 않음에 감사해야 할 따름이다. 이런

                 경제적인 문제로 결혼을 포기하는 청춘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암울한 현실 앞에 놓인 이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여야 할까? 천정

                 부지로 치솟는 집값에다 자녀 육아 및 교육 문제 등 경제적인 문제
                 앞에 다시 좌절을 느낄 것이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여도 통장은 메
                 말라 가고 청년들을 위하여 쏟아내는 정책들은 단기 처방뿐이며 탁

                 상공론에 현실성 떨어지는 급조된 정부 정책의 재탕에 위안 대신 분

                 노만 안겨준다. 대출의 장벽은 높아만 가고 내 집 마련의 꿈은 요원
                 하여 거리로 나서 목 터져라 외쳐 보지만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들리는 것은 ‘내 탓이 아닌 네 탓’이라 둘러댄다. 많은 국민의 심금을

                 울린 상소문을 국민이 볼까 민낯의 두려움에 감춰버리고 앵무새처
                 럼 집값은 안정되고 있다고 정부는 말한다. 우매 무지함에 낯 뜨거움

                 도 모르는 철면피 인사들은 꿈 많은 청춘에게 부끄럽지 않은지 모르
                 겠다. 탁상공론만 일삼지 말고 삶의 현장을 다니며 고충을 듣고 그들

                 을 정말 필요로 하는 정책들을 만들어 미래세대를 짊어질 청춘들에
                 게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정부는 노력으로 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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