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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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변전하면서 영원과 신성을 동경한다.
시는 같은 사물에 대해 과학이 만족시킬 수 없는 측면을 보여주
고 충족되지 않은 욕망을 채워준다. 문학적 상상력은 사물의 끝없
는 변전화 구조적 상징이 마련하고 있는 의미의 영구성 사이에 놓
인 것으로 그 심연을 메워주는 인간 정신 내면의 힘이다. 현실의 삶
에서 찾기 어려운 신성한 것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 같은 것으로 떠
오른다.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어버렸는지 몰라
........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윤동주가 더듬듯이 자기 길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단지 시대적인
고민 때문만이었을까….
아무쪼록 오늘 새로 출범한 신정문학이 박선해 발행인님을 중심
으로 김해를 떠나 전국에서도 인정받는 문학 잡지로서 日新 又 日
新하며 쉼 없이 성장하길 祝願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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