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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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빛으로 펜을 들어 인생길에 외롭지 않게 서로 자성의 시간
                 으로 성숙하는 자아를 형성하고 타오르는 횃불을 들어 낮에는 연기

                 를 이용하고, 밤에는 불빛을 이용하여 이곳, 먼 곳까지 신속하게 전
                 달하는 봉화대로 맑고 하얀 여백에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분수대의
                 무지갯빛 글을 수놓으며 우주 속으로 사라지더라도 후회 없이, 미

                 련 없이 살아 끝이 없는 우주로 나아가는 아름다운 시인의 길을 가,
                 은하수 다리를 건너 주는 천사와 같은 책 나래를 펼치시길 기원 합

                 니다. 당나라 승려 도세가 지은 법원주림에는 ‘연심기묘’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인연이 더욱 좋은 인연을 찾아 그 발전의 방식이

                 참으로 기묘하다.’라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이 자리에 빌어 여러 문
                 우님들과 ‘연심기묘’의 인연이기를 간망합니다.

                   오늘 아침 빗소리와 함께 찾아온 시대정신이 살아 움직여 창간하
                 는 신정문학이 세계 문단사에 남을 큰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
                 다. 앞으로 좋은 문학의 향기를 전해 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

                 사회의 건강은 문우님들의 건강과 건필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신정문학≫의 무궁한 발전과 회원 여러분의 문운이 더욱 창성하
                 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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