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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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마시면 소화를 담당하는 쓸개즙이 희석되어 묽어지면 소화를
지연시킬 수 있으며 위산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음식을 섭취하면 자연적으로 연동운동을 하는데 배설 단
계에서도 원활하게 배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식후에 물을 섭취하
는 것이 좋다. 식사 중에 물을 마시면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넘어
가는 속도는 빠를 수 있겠지만, 연동운동의 과부하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거나, 속이 더부룩해지기도 한다. 또 식사 중에 물을 너무 많
이 흡수하면 소화력이 떨어져, 설사를 하거나 연동운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오히려 자가 소화력이 떨어져 이후에는 잦은 배탈
이 일어날 수도 있다.
평소에 마시는 물의 양은 자기 몸무게에 30ml를 곱한 양만큼 마
셔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몸무게가 50kg이면 1.5L, 70kg이면
2.1L 정도가 적당량이다. 아침 공복이나 식전에 마시는 것이 좋으
며 너무 차가운 물보다는 기온에 따라 적당한 온도의 물을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직장인들은 커피나 맥주를 자주 마시는
데 이런 경우 물은 3배로 마셔야 한다. 단, 아이들처럼 맹물을 마시
기가 힘들다면 보리차와 같이 끓여서 먹는 것이 좋다. 물을 끓이면
영양소가 파괴될까 걱정을 하겠지만, 나쁜 독소는 사라지고 미네랄
은 끊는 물(100℃) 정도에서는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
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때 끓인 물을 식혀서 다시 다른 용
기에 따르도록 한다. 이때 높은 곳에서 따르도록 해서 낙하 에너지
가 생기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끓이면서 잃어버린 산소를 다시 얻
기 위함이다. 그리고 낙하 에너지로 인해 물 입자가 부드러워지므
로 물맛도 부드러워 진다. 독일에서 맥주를 따를 때 높은 곳에서 따
권두 칼럼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