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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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꽃 송아리가 남은 집 그늘을 보며
                 인생의 수레바퀴를 돌리며 걷다가

                 건너지 말아야 할 강물 앞에 주저 앉아버렸다
                 그의 손에 그려진 명줄이 끊어진 게야



                 아버지를 찾는 저 여린 눈동자가 운다

                 남겨진 온도를 찾는 손금을 그리며
                 오래된 역사처럼 그의 뒤를 따라 순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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