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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КОРЕЙСКИЕ НАРОДНЫЕ ВЕСТИ 겨레일보 2018.09.28(금) NO.4015


                                                    "러시아어로 발행할 수 밖에 없다"


                                                  "극소수만 한국어구사 대부분 한인동포 러시아어로 의사전달"
                                                    <아리랑루> 편집장 드미트리신 러시아어 발행이유 밝혀
                                                   한인언론 집결 인터넷포털 지향 한국어판 발행 계획은 없어

                                                                     러 <겨레일보=박종권기자 www.koreans.ru>
                                                                       "러시아어로 발행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아리랑루> (www.aring.ru)드미트리신 편집
         ▲ 모스크바에서 발행되는 한글신문. 개방
         이후 최근까지 20여종의 매체가 발행되었                                       장(41세)이 겨레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매체
         으나 그중 현잲까지 발행되고 잉는 신문은                                       <아리랑루>에 대한 러시아어 발행 이유를 밝혔다.
         겨레일보를 비롯 매일신보 우리신문 그리                                        인터뷰는 러시아어로 진행되었다.
         고 월간지 모스크바프레스가 잉다.                                            그 이유는 너무 단순. 한국어로 읽을 한인동포가
          한글학교, 도서관 등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거의 없기 때문. 개방 이후 한국인이 만드는 신문을
         윤동주의 시를 러시아어로 번역 소개했고 그                                      제외하고는 모스크바에서 나오는 구소련 한인 동포
         리고 이기백 교수의 <한국사신론>을 4년여간                                     신문은 모두 러시아로 발행되고 있다. 전고려인협회
         에나 걸쳐 번역했다.                          가 발행하는 <로씨스키카레이츠>와 친북단체 범민련이 발행하는 <이진스트보> 그리
          광복 50주년을 맞던 95년 8월 삼일문화권을           고 현재 인터넷 동포언론 포털을 지향하는 독자적 언론매체 <아리랑루> 등 3개.
         개원한 이목사는 삼일문화원을 통해 한러 국              러시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에 대한 신문이 러시아어로만 나온다는 것은 한국어
         제 학술대회 개최, 한국어 웅변대회 개최, 한            교육이 동포 전체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모스크바에 한민족학교
         국책 번역 등 다른 단체나 개인이 하지 못했             가 있다고 하지만 몇년전 이미 '한민족'이란 타이틀이 사라져 한국어 교육 혜택을
         던 일에 도전했다.                           보는 사람은 극히 적다. 전체 구소련지역 60만명의 숫자를 대비해 볼때 미미할수
          특히 또 스탈린 시대 1930대 정치적 이유로           밖에 없다. 구소련 한인동포들의 한국어 신문 방송 등의 미디어 제작은 모스크바에
         소련 정권에 억울하게 총살당한 초기 한인들              서 극히 힘든 과제이다.
         의 명단을 담은 '스탈린 정치탄압 한인희생                                               다만 개방이후 한국에서 온 한국인들 중
         자' 책을 출간하는 등 역사발굴 사업도 진행                                              심으로 한글전용의 신문이 최근까지 20
         했다.                                                                   여종이 발행되었다. 그중 현재 발행되고
          다만 이런 노력에도 구소련권 60만 동포 전                                             있는 신문은 겨레일보를 비롯 매일신보
         체를 보았을 때 한국어교육 효과는 극히 미                                               우리신문 그리고 월간지 모스크바프레스
         미하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구소련                                                가 있다. 극동의 한인신문들과 카자흐스
         동포들이 발행하는 신문은 아직 러시아어로
         만 나오고 있다. 개방 이후 한국에서 온 한국                                             탄 고려일보는 러시아어와 3분의 1 정도
         인들이 정착하면서 그나마 한글전용의 신문                                                는 한글판으로 발행하고 있어 모스크바
         이 나오고 있다. 강제이주라는 시련을 딛고                                               와는 크게 대조를 보이고 있다.
         동포 전체에 한국어와 러시아어가 새로운 차                                                2004년 설립된 <아리랑루>는 유일하게
         원에서 공존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할 것                                               인터넷을 이용 모스크바를 비롯 전 CIS
         으로 요구되고 있다.                                                           에서 발행되고 있는 고려일보, 고려신문,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잲단의 후원으로                새고려신문 등 기존 구소련 동포의 모든 매체를 망라해 보관 유통시킨다는 기능을
         잓성되었습니다.>***                         하고 있어 특별나다. 이곳에서 레닌기치의 후신 고려일보를 최신호에서부터 지난
                                              호까지 볼 수 있다. ***






















         ▲ 초기 한국어 교육은 1086한민족학교를 비롯 주러한국대사관 문화원 그리고 여러 종교단체에 의해서 행해졤다. (왼쪽 사진) 원불교 원
         광한국학교에서 사용한 한국어교잲. (왼쪽 2번째) 2000년 초 타이핑친 내용의 복사된 한국어교잲. (왼쪽 3번째) 90년대 초 페테르부르그
         교회에서 사용한 한국어교잲. (오른쪽 사진) 한국어에 대해 언어학젓으로 분석한 러시아어 번역책. 이형근목사 삼일문화원이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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