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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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월의 날









            시월은 매년 찾아오는데
            그 시절의 시월은 아니다

            그 시월의 젊은 꿈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화려하고 예쁜 바람이 그리워

            깊은 호흡을 마셔봐도

            찾을 수 없는 내 인생길과도 같다

            바람에 날아갔을까?
            물과 구름처럴 흘러갔을까?




            나는 오늘도 아쉬움에

            가슴이 저려온다
            이몸이 살아 있다는 것과

            어제 같았던 화려했던 그 시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시월이여...









                                                          이 명 선        57
                                                          이 명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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