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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거려도 길을 비켜주지 않아서 버스 차장이 뛰어 내려 억지로 밀쳐야 하는 경
우도 가끔 발생하였다.
박력 있는 계곡물 소리의 랑탕 국립공원은 초입에는 밀림과 이끼로 멋있더니
3일 내내 계곡의 풍경이 비슷해서 좀 지루했다. 그래도 가끔 절벽의 석청, 원숭
이를 보는 즐거움은 있었다. 가끔 멀리 설산 고봉을 보면서 등산로 초입에서 이
틀 만에 3,870m 도달하였으며 출발 나흘째 아침에 해발 4,600m 도달 후 7,245m
산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건질 수 있었다. 이 후 3일간 하산 후 10시간 버스 타고
카트만두로 복귀하였다.
네팔 랑탕 계곡 풍경 및 강진리(해발 4,600m)에서 7,245m 랑탕리룽 배경 사진
트레킹 중에 여러번 마주치면서 친해진 네팔 여행자와 얘기를 나누었는데, 네
팔에도 카스트 제도가 있다고 알려줬으며 집안 얘기와 직업 등으로 미루어 브라
만 계급으로 생각되었으며, 간식과 음료수를 여러번 얻어먹었다.
산행 중에는 샤워를 못하여 6일간 거지꼴로 돌아다니다 카트만두에 복귀하
여 빨래도 하는 등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또한, 트레킹에서 만난 네
팔 아가씨랑 연락이 닿아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재인 박타푸르에서 만나
식사하기로 하였다. 박타푸르는 네팔의 소수민족인 네와르족이 건설한 도시이
며 마치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중세 도시이다. 손재주가 좋은 주민
들은 훌륭한 문화재를 많이 남겼으며 예전 풍습으로 살아오고 있다. 저녁 시간
에 네팔 아가씨랑 같이 돌아다니며 이 곳 역사에 대하여 상세한 해설을 들을 수
182 _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