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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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면 여러 가지인데 원리상으로는 딱 한 가지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출애굽기 29장
37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결법에 비추어 볼 때 놀라운 말씀입니다.
너는 이레 동안 제단을 위하여 속죄하여 거룩하게 하라 그리하면 지극히
거룩한 제단이 되리니 제단에 접촉하는 모든 것이 거룩하리라.
구약 율법하에서는 정결한 것이 부정한 것에 닿으면 무조건 정결한 것이
부정해집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제단만은 달랐습니다.
제단만은 모든 부정한 것이 이 단에 와서 접촉할 때 단이 부정해진 것이 아니라,
도리어 접촉한 그것이 거룩해졌습니다! 놀라운 사실입니다! 부정의 법칙이 깨지는
유일한 상황입니다. 정결법의 일반적인 방식으로라면 부정한 물건이 제단에 닿았을
때 제단이 부정해져야 하지만, 오직 이 단만은! 지극히 거룩해서 거꾸로 여기에 닿는
모든 것이 거룩해졌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알고 다시 말씀을 보면, 출애굽기 30장은 번제단뿐만이 아니라,
성전 안의 다른 기물들도 이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너는 그것을 회막과 증거궤에 바르고 상과 그 모든 기구이며 등잔대와 그
기구이며 분향단과 및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그것들을 지극히 거룩한 것으로 구별하라 이것에 접촉하는 것은 모두
거룩하리라(26~29절).
그러면 모든 정결법과 역행하는 이 물건들은 어떻게 이런 기능을 갖게
되었을까요? 출애굽기 29장에서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과 30장에서 역시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하는 ‘다른 기물’들은 어떤 공통점, 즉 무엇을 통해 이런 힘을
얻게 되었을까요? 가만히 잘 살펴보면 한 가지, 이 물건들에게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하는 힘을 부여하는 공통된 요소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어린 양의
피입니다.
출애굽기 29장에서도 단은 칠 일 동안 매일 수송아지 한 마리로 ‘단을 속죄’하는
속죄제를 드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제단은 이것을 통해 접촉하는 것을 거룩하게
하는 힘을 얻었습니다. 30장에서도 회막, 증거궤, 상, 기구, 등잔대, 분향단, 물두멍
등의 모든 기구들에는 어린 양의 피가 발라졌습니다. 즉, 이 물건들이 다른 부정한
것들을 거룩하게 하는 힘을 갖게 된 것은 ‘어린 양의 피’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