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5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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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었느니라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히  11:1~3).




                   일전에  한  번  기독교  텔레비전에서  어떤  목사님이  히브리서  11장을  설교하는
               것을  본  일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은  제가  매우  좋아하는  본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앞부분을  어떻게  설명하는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성경을       주해하지         않은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설교자가  히브리서  11장의  앞부분  곧,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의  부분을  믿음이란  자기가  소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

               것이라는  식으로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목사님은  이  구절을  가지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소원하는  바가  꼭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곧이어  장황하게  황당한  것을  믿었던
               사람들의  믿음의  예가  소개되었습니다.  당혹스러운  일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주위  사람들에게  이
               부분을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히브리서  11장  1절의

               말씀을  ‘믿음이란  자기가  소원하는  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대할  때,  성경의  내용이
               하늘의  것을  이루는  방법들  즉,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들을  이루어  가는


               방법들이라는  정도로만  믿어도,  성경의  각양  내용들이  땅에서  소원  성취하는  방법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어째서  이런  아름다운  고백의
               본문들이  이렇게  오용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히브리서  11장  서두에  등장하는  이  말씀은  매우  아름다운  고백입니다.
               히브리서의  이  장은  소위  ‘믿음장’이라고  불리면서  많은  성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이며,  여기에는  많은  성도들의  불꽃과  같은  삶이  증언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이것들을  모아  ‘이것이  믿음이다!’라고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에  대한  아름다운  정의’가  단지  ‘소원  성취를  위해’  오용된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는  고백은  땅에서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

               있는가를  가르쳐  주는  말씀이  아니라,  믿음이란  얼마나  찬란한  것인가를  보여  주는

               보화기  때문입니다.  이  장에서는  이  구절의  정확한  의미를  한  번  생각해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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