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P. 101
• 9절. 그녀가 앉았던 안장도 부정하며.
• 10절. 그녀의 몸에 닿았던 것은 다 부정합니다.
• 12절. 그녀가 그릇을 만지면 그릇은 깨뜨려야 합니다.
• 19절. 생리와 같은 피의 유출은 7일 동안 부정하게 됩니다.
• 더 나아가서 25절을 보면 ‘생리의 시기 외에 이런 유출이 있는 여인은
유출하는 날 동안 계속해서 부정합니다.’
이 본문들을 보면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부정기적으로 자주 하혈이
있고, 그 하혈이 나오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았던 이 혈루증을 앓던 여인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그렇습니다. 그녀는 늘, 일평생을 부정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녀가
몸이 닿는 곳은 어디든, 그녀와 접촉하는 사람은 누구든 부정해졌습니다. 그녀는
사람들로부터 기피거리가 되는 여인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뿐만 아니라 그녀는
하나님 앞에서 늘 부정한 여인, 불결한 여인이었습니다. 혈루증은 그런 병입니다.
혈루증은 단지 육체적으로만 고통스러운 병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부정함을 입은
병’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여인이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은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을 넘어서서 ‘하나님께 기피거리가 되고, 사람에게 기피거리가 되는’ 부정과
불결의 상황입니다. 이 여인은 이런 상황을 하루도 빠짐없이 12년 동안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무리 가운데 섞여 주님께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댑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율법의 가르침을 따른다면
그리고 이 여인이 이제껏 살아오면서 겪어 왔던 수많은 경험들에 비추어 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겠습니까?
너무나 당연하게도(현대의 우리는 이 부분을 잘 지각하지 못합니다만) 그녀가 손을
댄 예수님이 부정해져야 합니다. 그녀는 이제껏 계속해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손을 대기만 하면 부정해지는 삶을 12년 동안 살아왔습니다. 그러므로
당위성을 말하자면, 지금 상황에서는 예수님이 부정하게 되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이것이 ‘상식’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오늘만큼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이 부정해진 것이 아니라, 그녀가
깨끗해진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부정의 공식이 깨졌습니다!
사실 이런 일은 불가능합니다. 구약 성경을 잘 살펴보면, 구약에는 전 율법을
관통하는 거룩에 대한 법칙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