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8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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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하기 위해서 오는 것이 아닌, 소위 눈도장을 찍거나 자신의 만족감(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하면 누구든 만족감을 얻게 됩니다. 이는 기도가 아니라 새벽에
일어나 청소를 해도 마찬가지로 생기는 뿌듯함입니다. 이런 것을 기도를 통해 얻는 가치와
혼동하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때문에 기도회를 나오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새벽 기도 나오는 것을 자랑으로 삼기도 합니다. 새벽 기도회에
기도하러 오는 사람들의 동기가 전체적으로 순수하지 않은 것을 반증하는 것은 담임
목사가 부재하거나, 자신이 기도한다는 것을 알아 주는 사람이 전혀 없다고 했을 때
사람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목회자들조차 휴가
기간에는 새벽에 기도하지 않습니다. 새벽 기도가 순수하게 개인의 신앙을 위한
것이라면 휴가 기간이라고 해서 경건 생활을 쉬어서야 되겠습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새벽 기도회 안에 고의적이건 우발적이건 폐해가 스며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을 생각해 볼 때, 새벽 기도가 완전하게 뿌리를 내린 한국 교회에서는
이것이 정말 성경적인 기반 위에서 생겨나게 된 것인지 질문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정말 새벽 기도는 명령된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새벽 기도를 주님이 명령하신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절대적 구속력을 갖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는 반드시 교회에 새벽에 나와서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많은 교회의 목회자들이 새벽 기도를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를 가지고
성도의 신앙을 평가하는 잣대로 삼고, 교회에서 직분자를 세울 때도 새벽 기도를
나오지 않으면 아예 그 명단에 끼지도 못하도록 하기도 합니다(정작 성경에 직분자를
위한 조건으로 명시되어 있는 딤전 3장과 딛 1장 말씀은 보지도 않으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한국 교회의 보편적인 행태에도 불구하고 교회 역사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신 분들이나, 형편상 외국에 나가 외국 교회를 다녀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정말 새벽 기도가 이렇게 결정적인 중요성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 말입니다. 의문의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 세계에서 새벽 기도를 하는
유일한 교회가 한국 교회기 때문입니다. 교회 역사상 어떤 교회들도 한국 교회가
현재 하고 있는 새벽 기도를 한 적이 없었으며, 오늘날에도 세계 교회들 중 어떤
교회도 새벽 기도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교회 역사상에서나, 현재의 세계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