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1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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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이렇게  행하신  것을  보고,  그  모습에서  ‘기도의  정신’을  배울  수  있어야지,
               주님의  행동을  답습하는  것만이  주님의  명령을  지켜  행하는  것이라고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말했던  수많은  교회  역사상의  우리의  신앙  선배들과  현재
               서구  교회들은  이것을  규범으로  받지  않았습니다.  비록  주님은  새벽에  기도하셨지만,

               그것을  우리가  ‘새벽에  반드시  기도해야  한다’는  규범으로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국  교회에서는  이것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주님이  규례로  정하지  않으신  것을  우리가  규례로  정한  것입니다.

                   한  가지를  더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앞의  설명을  읽고서도  여전히, ‘그래도  주님이  새벽에  기도하신  것처럼  우리도

               해도  좋잖느냐?  뭐  규범화시킨  것은  잘못이라  치더라도,  새벽에  기도하는  것은  좋은
               것이지  않느냐?’고  말씀하실  분들이  있겠습니다.

                   답부터  말하자면,  저는  새벽에  기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입니다.  새벽은

               하루의  첫  번째  시간이고,  정신이  맑은  시간입니다.  하루를  여는  시간을  하나님과
               함께  교제하면서  시작하는  것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비록  이것을  규범으로  삼아

               ‘누구나  다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해야만  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  주님이  새벽에  기도하신  것이  ‘좋은  습관’이라고  여겨  우리도  그렇게  하는  것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주님이  새벽에

               기도하신  것이  과연  새벽에  교회에  모여  기도회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짚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말하는  새벽  기도는  새벽에  혼자  주님과의
               시간을  갖는  것이  아닙니다.  새벽에  교회가  모여서  ‘기도회’를  합니다.  이것이  과연

               주님이  새벽에  기도하신  정신에  부합하는  것일까요?  주님의  습관을  규범화하지  않고
               그저  좋은  습관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인정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지금  새벽에  모여
               기도회를  하는  것이  주님이  새벽에  기도하신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것은  정반대의  양상이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주님이  새벽에  기도하신  이유는  ‘한적한’  시간과  장소에서  ‘하나님과  일대일로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성경에는  주님이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다는  예가  많이
               나타나  있습니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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