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3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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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5절).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성정을  잘  아시기  때문에  우리가  ‘기도를  하면서도’

               사람들에게  보이는  외식을  행하는  자들임을  간파하시고,  그렇게  하지  말도록  하기
               위해  ‘골방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렇게  볼  때  기도는  철저히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공간에서’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한국  교회  기도회의  모습은  매우  이상합니다.  우리는  ‘개인  기도’를

               ‘기도회에  모여서’  합니다.  이것은  매우  이상한  형태입니다.  사도행전  같은  곳을  보면,

               오순절  성령  강림  전에  교회가  모여  기도했듯이,  교회가  교회의  기도  제목을  갖고
               모여  교회의  공동의  기도를  하는  것은  성경적입니다(한국  교회  안에서는  금요  기도회









               등이 이에 해당하겠습니다.  공적인 기도 제목으로 함께 모여서 하는 기도회는 좋습니다).
               그런데  왜  ‘개인  기도’를  공동의  회집으로  모여  하는  것입니까?  왜  골방에서  해야  할
               기도를  교회당에  모여  여러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  하게  하는  것일까요?  이것은
               오히려  마태복음  6장  5절의  외식하는  상황을  부추기는  것이  되지  않습니까?  실제로
               한국  교회의  새벽  기도에서는  과시하듯  기도하는  사람도  많이  있고,  주위  사람들
               때문에  기도에  방해를  받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기도할까요?  이것은
               주님의  “새벽  아직도  밝기  전”,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신  것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행동이  아닙니까?

                   뿐만  아니라  기도회로  모여서  개인  기도를  하는  한국  교회의  풍토는  교회  역사상

               우리  선배들이  가졌던  ‘집에서’  즉, ‘자신의  생활의  터전에서’  기도하던  우리  믿음의
               선배들의  기도  습관들을  모두  없애  버리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예화

               등에서  많이  듣는  기도의  사람들의  기도는  교회에서  모인  기도회에서  기도한  것이

               아닙니다.  모두  자신의  집에서,  집무실에서,  개인  묵상의  공간에서  기도한  것입니다.

               이들은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자신의  생활  터전에서  만나는  은밀한  기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도회로  모여  기도하는  한국  교회의  풍토는  성도들에게서
               ‘자신의  생활  터전에서의  기도’를  앗아  갔습니다.

                   실제로  저는  사역을  하면서  많은  성도님들에게  물어봅니다. ‘개인적으로  집에서

               기도하십니까?’  제가  알게  된  바로는,  대부분의  한국  교회  성도들이  집에서  홀로
               기도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렇게  되어  버린  중요한  원인이,  교회당에서  모여

               기도회를  하는  것으로  성도의  기도가  모두  대치되어  버린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것을  달리  말하자면,  기도회로  모이기  위하여,  성경의  골방  기도를  모두  없애  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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