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교화연구 2021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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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흐르려면 반드시 채워져야 넘쳐 흐르게

                                                        됩니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은 내가 채
                                                        워져야 남도 이익하게 할 수 있다는 뜻인데,‘익

                                                        益’은 그릇[皿]에 물[氺]이 넘치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學者]이
                                                        되어야 합니다.

                                                        교사敎師, 교수敎授가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진
                                                        정한 학자學者나 학생學生이 드문 시대입니다.



                                                        “국조國祖 단군檀君님께서는 불교이념佛敎理
                                                        念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뜻을 넓게 펴시고 불

                                                        교정신佛敎精神을 심어서 몸소 행行하시어 배
                                                        달민족倍達民族의 자손만대子孫萬代에 영원

                            [홍범구주 도표]                   히 전傳하셨으며, 또 그 호號를 단군檀君이라
                                                        고 하신 것은 분명히 불교佛敎를 상징한 것이
               군주는 이러한 이치를 늘 가슴에 새기며 정치                 니 즉, 단월檀越, 단가檀家, 단도檀徒등은 모두
               를 베풀라는 뜻으로 경복궁景福宮 북北쪽인 향                 불교를 말하는 것이라”는 종조님의 말씀을 다

               원정香遠亭 위에는‘차고 맑은 물의 근원’이라                 시 상기해 봅니다.
               는 뜻의‘열상진원洌上眞源’이 있어서, 동東에서

               남南으로, 다시 서西로 흘러나가 청계천淸溪川                 다음 글자인 ‘불 화火’의 자형字形도 불타오르
               으로 태극도太極圖의 모양으로 돌아서 나가도                  는 모습으로‘염상炎上’이라고 하는데, 불타오르
               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경복궁에 가시면 꼭 확                면서 아래를 비춰주는 덕상德相을 표현하는 말

               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공양 올리는
                                                        연등燃燈도 연꽃 모양의 등이 아니라 ‘불타오르

                                                        는 등’입니다. 불타오르며 아래를 비추고 중생의
                                                        마음을 비춰주는 공덕을 베푸는 것입니다.



                                                        <사서四書> 가운데 <대학大學>의 핵심을‘대학
                                                        지도大學之道 재명명덕在明明德’이라고 밝히
                                                        고 있습니다.‘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다’는 것이

                            [열상진원 사진]                   <대학大學>의 주제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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