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4 - 언약궤기도(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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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아주 천천히 일어났습니다.
다음날 새벽부터 출근준비하고 일을 해야하는게 겁이나서 '성령
님, 이제 저 자야되요.' 하면서 사랑스런 투정도 부려보고.... 겨우
정리를 하고 일어나보니 두시간이 후딱 지났더라구요. 제 침대에
누웠지만 감동은 계속되었고 자야하는데 금방 다시 손바닥은 화끈
거리고 좀 있다가 몸의 이곳 저곳이 꿈뜰꿈틀... 그때 제가 드는 생
각이 뭐냐면, 제 안에 성령님을 항상 모시고 살았지만 이제사 성
령님이 내 안 모든곳을 돌아 다니시며 마치 집을 장만한 사람들이
새 집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며 문도 열어보고 모든것이 잘 작동하
는지 만져도 보고 눌러도 보고 신이나서 마구 돌아다니는....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저도 한없이 행복했고, 성령님께 '이제 다 성령님꺼에요. 내 몸
모든것이 성령님꺼니깐 이제 안심하시고 그만 돌아다니시고 저좀
자게 해주세요' 하는 행복한 투정을 부리다 잠이 들었습니다. 저는
잠이 들었지만 그러고도 한참동안 성령님이 stop안 하시고 돌아
다니신걸 알아요. 한동안 깊은 잠을 못자고 내 몸의 어떠한 반응들
에 몇번이나 살짝살짝 잠이 깼거든요.
.......참 긴 글을 썼습니다. 제게 역사하신 성령님으로 인해 혼
란스럽던 많은 것들이 정리가 됩니다. 오늘은 억수로 비가오는 가
운데 운전대를 잡고 퇴근하는 차안에서, 몇년전 내게 주셨던 소명
(멸망의 길로 가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그 찢어지는 아픔이 고스
란히 제게 전이되었고, ' 하나님, 저를 보내소서. 저를 사용하소서’
부르짖으며 한참을 오열했던)이 다시금 생생히 떠오르며 통곡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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