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오산문화 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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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좌






           3. 별사진


           달이 뜨지 않는 그믐은 밤하늘의 별이 가장 잘 보이는 시기이다. 자정을 넘긴 이른 새벽, 밤하늘
           의 별들을 촬영하고자 집을 나서 독산성으로 향했다. 독산성은 인근 지역에서 봉우리가 가장 높
           은 곳이다.
           성벽 위에 올라 삼각대를 펴고 그 위에 카메라를 올려 고정시킨 후, 셔터를 누를 때의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는 유선 릴리이즈를 연결한다. 이제 초점을 맞출 차례이다. 사방이 어두운 공간에서
           카메라의 오토포커스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가장 가까운 근접거리부터 무한대까지, 초점을
           맞추기 위해 모터는 소리를 내며 왔다 갔다 할 뿐 정확한 초점을 잡지 못한다. 이때 초점을 맞추
           는 몇 가지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 첫 번째 방법으로 라이브뷰를 사용한다. 라이브뷰를 보면서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피사체를 최대한 확대해 수동으로 초점을 잡는 방법이다. 두 번째로 수동
           으로 초점을 무한대로 돌린 후 약간 안쪽으로 초점을 돌리는 방법이다. 세 번째로 현재 위치에
           서 가장 먼 곳을 오토포커스로 초점을 맞춘 후 수동초점으로 변환하는 방법이다. 이제 릴리이즈
           의 셔터를 누르면 되는데 셔터가 철컥하고 열리고 닫히는 동한 진동이 발생할 수 있어 미러박스
           를 업 해놓아야 한다. 이것으로 카메라의 모든 설정은 마쳤다.


           독산성의 소나무와 성벽, 그리고 밤하늘이다. 원래 소나무를 비추는 조명은 없다. 카메라의 셔터
           막이 열려있는 10초 동안 가지고 간 랜턴을 소나무에 골고루 비추며 그 본래의 색을 잘 드러나
           게 했다. 만일 이런 수고를 하지 않았다면 검은색의 소나무가 사진에 담겼을 것이다.
           지구가 회전하면서 별의 위치는 계속 변화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별사진 촬영은 두 가지의 형태





























                                                 조리개 F5, 셔터속도 10초, 감도 ISO-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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