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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산에서의 성인여성 교육의 의미와 변화


                    2008년 오산의 성인여성 교육은 주로 복지관과 지금은 없어진 여성회관에서 진행한 취업교육과
                  외국어교육이 주였으며, 취업교육은 자격증과정과 기술과정으로 나뉘어 있었다. 이 시기에는 여성

                  교육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가 아닌 아이의 양육을 책임지는 모성으로써 혹은 경제활동을 위해 필
                  요한 기술습득을 준비하는 경제활동 준비자로서 여성을 바라보았고, 그 당시 사회 분위기 또한 교육

                  이 무언가 현실적인 보탬이 되는 것이거나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2012년 배달강좌 런앤런이 시작되고, 평생학습이라는 개념이 지역사회에 생기기 시작하면서 여성

                  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교육이 소통의 도구가 되고, 생각을 모아 지역사회를
                  만드는 역할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여성들은 교육을 통해 다져진 자신의 재능들을 다시 또 다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사람과 나누고, 다시 발전시키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평생교육의 연대는 다시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이어지고, 지역에 활성화되지 못했던 다양한

                  공간들이 지역 여성을 위한 교육의 장, 또는 표현의 장으로 살아나고 있다. 여전히 지역 내에서의 성
                  장 가능성의 한계에 대한 지적과 지역사회의 공헌방법에 대한 담론들이 남아있지만, 지역 여성의 성

                  장 발판으로서 평생교육의 역할은 지역 여성들이 성장하는 만큼 더욱 커지고 있다.







                  제4절    여성의 경제활동과 관련된 지표를 통해서 본

                         여성의 삶





                  1. 고용과 실업


                    여성의 경제활동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 변화와 관련이 깊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2018년 발간된 『오산시 사회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오산 여성의 42.6%가 일을 하며, 주 경제활

                  동 업종은 제조업(29.3%)과 숙박 및 음식점업(12.8%),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12.0%), 교육서비스

                  (10.0%) 순이며, 종사한 업무는 단순 노무종사(27.7%),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19.7%), 서비스종사자
                  (19.2%), 사무종사자(18.4%) 순이었다. 종사상의 지위는 임금근로자 비율(88.8%)이 가장 높았고, 고
                  용원이 없는 자영업자(5.9%), 무급가족봉사자(3.9%) 순이었다. 2016년과 비교해보면 비율면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오산시사          주 경제활동 업종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가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와 교육서비스인 것은 여성의

                  교육수준이 과거에 비해 향상되었음을 의미하며, 특히 단순노무직 다음으로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제           군이 높은 점도 교육수준의 향상이 사회적 지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여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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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           무급가족봉사자 비율이 남성에 비해 13배 이상 높은 것은 가사노동뿐 아니라 바깥일도 여전히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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