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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독산성문화제의 핵심 요소는 세마대(洗馬臺)와 관련된 권율(權慄)이다. 독산성은 임진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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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권율장군과 제22대 왕 정조(재위 1776-1800)와 연관된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오산독
41)
산성문화제에 포함된 천신고유제와 재인청(才人廳) 공연은 무속 또는 민간신앙과 연관된 부분이다.
천신고유제는 2011년 제2회 오산독산성 문화제부터, 경기재인청 공연은 2015년 10월 제6회 오산독

42)
산성문화제에서 ‘재인청학술토론회’를 개최한 후 2016년 제7회 오산독산성문화제부터 시작된다.
최근 오산시는 2018년 10월에 제9회 오산독산성문화제를 오산 세교 고인돌공원에서 진행했는데,

이때에도 천신고유제와 경기재인청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오산 독산 천신고유제’는 문화제 시
작에 앞서 독산성 세마대에서, ‘경기재인청’ 공연은 상록수 풍류무대에서 진행된다. 43)

이 가운데 경기재인청 공연의 경우는 과거 재인들의 본거지이자 과거 부산동에 거주한 재인 이용
우(李龍雨, 1899-1987)의 발자취를 조명해 오산지역의 특색을 부각시킨다는 의미를 갖는다. 구체적

으로, 재인청이 1900년대 초까지 경기도 화성(현 수원)에 위치해 팔도예인들에게 전문예인으로서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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춰야 할 전통춤을 비롯해 전통예술을 가르쳐 왔던 곳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재인청 공연은
부산동에 경기재인청이 있었다는 점을 통한 전통예술의 회복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천신고유제의 경우는 일차적으로 오산독산성문화제의 성공적 개최와 시민들의 행복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렇지만 동시에 과거 오산시의 민간신앙을 재현 또는 재생해 오산지역의 전통을 만
들어간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19년에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오산세교 고인돌

공원에서 제10회 오산독산성문화제를 개최하면서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오산독산성과 세마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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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오산독산성문화제 성공을 위한 천신고유제’를 진행한다. 그러나 축제 2주를 남겨놓고 아프리

39) 1924년 5월 개벽 에는 세마대(洗馬臺)를 권율(權慄)과 관련한 장소로 소개한다. 임란 시에 권율이 성을 지키다가 일본군이 거듭 포위
하자 말등에 쌀을 부어 물로 목욕하는 것 같이 하니 일본군이 성 안에 용수(用水)가 많아 속히 점령할 수 없을 줄 알고 퇴각할 때 뛰어
난 병사를 보내 일본군을 대파했다는 내용이다(特派員, ｢燈下不明의 近畿 情形｣, 개벽 제47호, 1924, 82-85쪽. 한국사데이터베이스,
http://db.history.go.kr/id/ma_013_0460_0110).
40) 독산성(禿山城) 세마대(洗馬臺)에서 독산성은 “ 선조수정실록 26권(선조25년 6월 1일 기축 1번 째 기사) / 정조실록 30권(정조14년
6월 10일 기미 2번 째 기사)”에 등장한다. 영조실록 59권(영조20년 3월 17일 을미 1번 째 기사)에 따르면, 세마대는 대개 세마루(洗馬
樓)가 있던 곳이다. 독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성된 산성으로, 특히 임진왜란 때 권율이 독산성을 공격하려는 왜군을 물리친 곳이자 정조
때 국방상 요충지로 보수해 토지신에게 고유제를 지낸 곳인데, 오산시가 고유제를 오산독산성문화제에 활용했다고 한다(｢오산독산 천
신고유제 식전공연 ‘교방한량무’｣, 국제뉴스 , 2017. 10. 14.).
41) 한국전통연희사전 재인청(才人廳) 항목에 따르면, 재인청(才人廳)은 재인(才人: 廣大)·무부(巫夫: 무녀 남편 겸 무악 연주자) 등이
구성한 자체 조직이다. 세습무계의 무부들은 굿 이외에 각종 연희도 연행했기 때문에 재인청에 소속되어, 화랭이(花郞)·양중·악공(
樂工)·재인·공인(工人)·잽이 등으로 불렸다. 조선시대에는 경기, 충청, 전라도에 이들이 조직한 재인청이 있었다. 재인청은 신청(神
廳), 악사청(樂師廳), 광대청(廣大廳), 화랑청(花郞廳)이라고도 불렸다.
42) <2015 제6회 독산성문화제 (10.17~10.18)>, 오산시 블로그 , 2015. 10. 13; ｢오산시, 제8회 오산독산성 문화제 개최...시민들의 호응 얻
어｣, 베타뉴스 , 2017.10.15. 재인청은 광대, 재인, 화랭이 등 예인들의 조직이다. 재인청의 공연은 재인청의 수장격인 도대방을 지낸
오산시사
이용우(오산 부산동 거주)의 발자취를 재조명한 프로그램으로, 남사당줄타기, 쌍군웅, 평택농악, 경기도당굿 춤판 등으로 구성된다(｢오
산시, 제7회 독산성문화제 성료, 오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 펼쳐져｣, 경기일보 , 2016. 10. 12.).
43) ｢제9회 오산 독산성문화제 오는 10월 12일~14일 개최경기도 대표 역사문화축제에 어울리는 다양한 콘텐츠 준비, 조선시대 문화를 이
끌었던 재인청 관련 공연 대폭 보강｣, 뉴스타워 , 2018. 10. 05.
제

4 44) ｢‘10살부터 줄광대로 70여년 이번이 마지막무대 같아…’ 인간문화재 82세 李東安옹 발탈 전통무용 발표무대｣. 동아일보 ,
권 1987.06.13.10면; ｢‘마지막 광대’ 이동안씨 발탈·진쇠춤 공연｣, 한겨레 , 1991. 08. 22.9면; ｢우리시대 마지막 才人 李東安옹 춤판｣, 매
일경제 , 1991. 08. 24. 8면. 1987년 6월 기사에는 “朝鮮朝 말 京畿도 華城(현水原) 才人廳의 좌장이었던 李在學선생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남사당패를 쫓아다니며…”라는 표현이 있다.
502 45) 오산성독산성문화제(http://www.doksanseong.kr/page_MjkI95, 2019.9.23. 연계프로그램M, 공연프로그램). 12일과 13일에는 17:30부터
오산세교 고인돌공원에서 ‘재인마당’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