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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9월, 관계자와 면담한 결과,  양산동 산신제는 매년 음력 9월 30일에 개최된다. 산신제가
                  시작되는 시간은 저녁 6시경이지만, 상황에 따라 앞당겨지기도 한다. 산신제의 당주는 안씨 성을 가

                  진 주민으로, 약 30년 정도 맡고 있다. 그렇지만 산신제 관련 일을 맡은 사람은 총무인데, 현재 양산
                  동 통장이 약 4년 전부터 총무를 맡고 있다.

                    산신제 장소는 한신대학교 뒷산 꼭대기에 있는 바위이다. 산신제를 위한 별도의 당집이나 돌무더
                  기나 탑이나 신목 등은 없다. 산신제 제수는 소의 갈비살과 등심, 흰색 시루떡, 조라술, 과일 등이다.

                  여자가 산에 오르지 않는다는 금기가 있다.
                    특히 양산동 산신제에서는 제수에 돼지가 아니라 소를 올리는 특징을 보이는데,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큰말과 작은말에서 총무가 제수 비용을 걷는다. 제수 비용은 대다수 소를 사서 도축하는 비용
                  이므로 소 값에 따라 매년 달라진다. 소를 도축해 뼈를 바른 후 갈비살과 등심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

                  지는 제수 비용을 부담한 사람들에게 분배한다. 큰말과 작은말 각각 60~65몫 정도로 배분된다. 과거
                  에는 마을에서 소 두 마리를 직접 도살했지만, 현재는 도축장을 이용하고 있고, 제수 대상이 소이고,

                  게다가 두 마리인 이유는 큰말과 작은말로 구분되고 각각 배정 몫이 많기 때문이다.
                    양산동 통장에 따르면, 산신제를 유지하는 이유는 양산동의 ‘전통’이기 때문이다. 다만, 산신제에

                  참여하는 젊은 층이 없어, 이 산신제 전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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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4           47) 2019년 9. 24.(화) 오전 10시 양산동 통장(문경원) 면담(세마동 행정복지센터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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