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1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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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에서 남북한에 흩어져 있는 고인돌과 고구려 고분을 보유한 북한과의 교류협력이 절실하다고
본다.
a. 외삼미동의 탁자식 고인돌
외삼미동에는 경기도 기념물 211호로 지정된 2기의 고인돌이 있다. 하나는 탁자식 고인돌이
고 다른 하나는 개석식 고인돌이다. 외삼미동의 북방형 고인돌과 금암동의 남방형 고인돌은 형
태면에서 크게 다르다. 금암동의 고인돌은 굄돌이 없는 것이지만 외삼미동의 고인돌은 굄돌이
있는 고인돌이기 때문이다. 또한 금암동 고인돌에는 없는 별자리 성혈이 외삼미동 고인돌에는
또렷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진 1> 외삼미동의 탁자식 고인돌 <사진 2> 외삼미동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
1)
圖) 가 전시돼 있다. 1,395년 권근(權近)이 제작한 조선시대의 천문도이자 고구려의 천문도이
다. 가로 123㎝×세로 210㎝ 크기의 이 천문도에는 북두칠성 등 290개의 별자리에 1,469개의
별이 새겨져 있고, 적도와 북극, 은하수까지 정교하게 그려져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 하단부에는 평양성이 함락될 때 고구려 천문도를 강물에 던졌다는 기록이
있다. 이 천문도 탁본의 별자리를 토대로 수정 보완하여 제작하였다는 기록이다. 그러므로 천상
열차분야지도는 고구려의 천문도이자 7세기 이전에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천문도로 볼 수 있는
것이다.
1)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오산교육의 백년지대계 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