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4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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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외삼미동의 탁자식 고인돌의 성혈은 고구려 천문도의 전 단계인 문화재로 등록되어
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 때 오산시는 청동기시대의 별자리 하나를 고스란히 보유하게 되
는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우리나라 고인돌의 대표적인 고인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고장 ‘오산시 외삼미동 탁자식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 문양’에 대한 천문 관련 학계와
문화재 당국의 큰 관심을 기대한다.
2) 금암동의 개석식 고인돌
금암동에는 경기도 기념물 112호로 지정된 9기의 고인돌이 있다. 이 외 고인돌로 추정하는 2
개의 고인돌이 더 있다. 금암동에 위치한 9개의 고인돌은 모두 굄돌이 없는 개석식이다.
금암동 고인돌군의 특징은 고인돌 모암(母巖)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고인돌을 만들기 위해 바
윗돌을 떼어 냈던 2개의 모암과 청동기나 철제기구로 뚫은 흔적인 수직형 성혈(性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인돌 축조 방식의 전기와 후기 연구 자료로 주목받는다.
<사진 6> 금암동의 고인돌 군 <사진 7> 금암동 고인돌의 母巖
‘오산시 금암동의 개석식 고인돌’ 또한 소중한 문화재이다. 고인돌 축조의 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고인돌이 산재하기 때문이다. 모암으로 불리는 할아버지 바위와 할머니 바위가 존재하
고 모암에서 분리 된 고인돌이 고스란히 현장에 남아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굄돌이 없는 금암동 고인돌이 먼저 만들어 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
러나 그렇지 않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외삼미동의 탁자식 고인돌이 금암동의 개석식 고인
돌보다 앞선 시기에 제작된 것이다. 황구지천에 가까운 이 지역이 고대인의 삶의 터전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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