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0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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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같은 정 일랑                                 물과 심안으로 관계하며 관념어를 감각적으
                      속절없이 비워라                                  로 가시화하면서 한 편의 시를 기품 있게  완

                                                                성하면서 그 내면을 작품마다 깊은 영혼의
                      먼길 떠나가며                                   전령사로 전달하고 있다. 수상으로 한국문학
                      모두 다 제자리 찾아놓고                             발전상. 오산문인협회 공로상. 시서문학 공

                                                                로상. 한국미소문학 공로상. 감사패. 한국미
                      걷고 또 걷다가                                  소문학 문학대상을 받았다.
                      한 잎 낙엽되어 누어라

                                                                꼴값 2



                                                                경매에 내 놓았습니다
                      고정현 高正現                                   내 꼴의 값을 알고 싶어서입니다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1955~                그만하면 이라는 가격표도 붙고
                                           시인. 강원도 정선 출         성격하고는 이라는 가격표도 붙었습니다

                                        생, 경기도 연천에서 성           긍정과 부정의 값이
                                        장. 대졸. 2005년 월간         개인적인 성향에 의하여 정해집니다
                                        『문학21』 시등단. 2009        나를 살펴본 사람들이 정하는 가격입니다

                                        년 계간지 『시서문학』            나를 최고의 가치로 만들었노라 하실
                      으로 수필등단. 『붉은 구름이고 싶다』(2013                두 분은

                      년 한국미소문학), 『꼴값』(2015년 한국미소문               이미 본향(本鄕)으로 가셨습니다
                      학)이 있다. 그의 시는 자아의 존재의 추구에                 아
                      는 이른바 ‘꼴’이 형성되어있으며 그것은 그                  나도 내 꼴의 가격을 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만의 집요한 가치판단에 의한 잣대로 이루어
                      진 일종의 그만의 ‘꼴’, 형상이라 할 수 있다.
                      그 ‘꼴’들은 그의 체험에 의한 깨달음으로 인

                      한 자족과 수용으로 생성된 실물들이다. 이
                      시집에는 그러한 개성적인 그의 자아 그의
                      실체들을 만날 수 있다. 해학적인 미학이 시

                      의 수용을 자유롭게 열어놓고 있다. 모든 사




                      298  이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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