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3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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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김익 金 益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손을 찾는다면
1948~
시인. 충남 온양출생. 배고픈 아이들을 위하여
중졸. 월간 문예사조 시 구걸을 하던 마더 테레사의 손
등단, 오산6·25 및 월
남참전 명각시 공모에 지금도 무엇을 가르치고자 하는
장원을 했다. 시집으로 부처님의 손
는 『천장의 반성문』 (애플북스 2012년)과 『달
빛 한 바가지 받아서』 (우리동네사람들 2017 손가락 하나 더 떨어진 줄도 모르고
년)를 출간했다. 시의 주제는 우리가 일생을 푸른 바다 멀리 고향을 그리며
살아가는 ‘삶’의 관조이다. 인생을 관통하는 보리피리 불며 눈물짓는
삶이 시의 주제를 이루며 우주적 관점으로 문둥이에 뭉그러진 손을 잡아주던
시의 세계에 진입하고 있다. 시는 마음을 표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의 손
현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삶을 관조하는 방식 다 아름답지
에 대한 깨우침으로 인간 삶에 대한 문제풀
이다. 시를 쓰면서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러나 내게는
자신의 내면을 여행하고 시시각각 변화되는 엄마젖물고 행복한 웃음 지을 때
세상을 여행하는 티켓을 끊을 수 있다. 작은 다독다독 다독여주던
순간을 통해 영원한 순간과 오랜 기억을 만 그 손이
나고 결국 이 모든 것이 세상을 품고 우주를 제일 아름다웠어
만나는 일이다. 세상을 품는 것이야말로 나
를 비우는 것, 비로소 나로부터 시작되는 여 엄마 손이
행을 하는 기회를 시에서 찾고 있다.
오산 시인(詩人) 시작품 연구 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