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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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당굿(京畿都堂굿)








                  1.  강신무와  세습무






                    우리가  굿을  생각하면  무당이나  무당집을  떠올리곤  한다.  일반적으로  무당은  신내
                  림을  받아야  자신의  신병(神病)을  치유하고  그럼으로써  마음의  평정을  찾는  줄로
                  안다.  그러나  신내림  없는  가업으로  세습되는  무당도  있다.
                    신내림을  받는  무당을  강신무(降神巫)라  하고,  신내림  없이  가업으로  하는  무당을

                  세습무(世襲巫)라  한다.  세습무를  화랑이  또는  화랭이라  불렀다.





                  2.  경기도당굿의  대표적  연행자  이용우





                    경기도도당굿(京畿道都堂굿)은  마을의  평화와  풍년을  목적으로  매년  혹은  그  이상
                  의  해를  거르며  정월  연초나  봄,  가을에  정기적으로  행해지던  한강이남,  특히  경기
                  지역  여러  마을에서  전승되었던  민속신앙의  한  형태로서  호남지방의  당산굿이나  동

                  해안의  별신굿과  함께  세습무가  맡아  행하는  마을굿의  대표적  무당굿이다.  1960년
                  대까지도  해안이나  도서의  어촌에  더  많이  전승되고  있었는데  지금  완전하게는  부
                  천의  장마릉  한  곳에만  남아있다고  한다.
                    이  경기도당굿의  대표적  연행자인  이용우(李龍雨-1899~1987)는  옛  수원군  성호
                  면  부산리(현재의  오산시  부산동)  출신의  이름  높은  화랭이였다.  이용우는  일본인
                  무속연구조사자였던  아키바  다카시(秋葉隆)와  아카마쓰  지죠(赤松智城)가  일제강점

                  기  때  오산에서  채록한  오산12제차를  제공한  이종만(李鍾萬)의  조카이고,  경기재인
                  청에서  중요한  직위에  있던  이종하(李鍾河)의  장자로  태어났다.  조부  이규인,  증조
                  부  이광달,  고조부  이계명이다.  이중에서  이광달,  이규인,  이종하는  8도도대방이다.
                  선생은  8세  무렵부터  서모  박금초(朴錦蕉)에게  판소리를  익혀  서울  단성사와  지방

                  을  순회하며  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화랭이로서  뿐만  아니라  근대  무속의  역사에서
                  도  중요한  증인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선생을  빼고  경기도당굿을  이야기할  순  없
                  는  것이다.
                    경기도당굿은  1990년  10월  10일「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로  지정되었고,  서울
                  구로구의  조한춘,  수원시  매교동의  오수복  무녀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들
                  보다  선행한  주요  연행자로서  1987년에  타계한  오산  출신  이용우야말로  이  방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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