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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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장할 수 있도록 돌봐주었으며, 이웃에 그 부모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있으면 간곡하게 타일러 감화시키어 그 부모에게 좋은 일이 있으면 크게 칭찬하여
주며 미천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사랑하고 공경하였다.
논밭을 돌볼 때에도 타인이 논밭에 이상이 생긴 것이 보이면 이를 고쳐주어 인근
마을 사람들이 말하기를 선생이 들에 나가면 우리는 돌아보지 않아도 된다고 그런
말까지 하였다고 한다. 1799년(정조 23) 8월 5일 40세로 돌아가시니 이웃 주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눈물을 흘리며 어진 어른께서 돌아가셨으니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누가 걱정해 줄 것이며 사람들의 그릇된 행실을 누가 고쳐주랴 하며 한
탄하였다고 한다.
최정린효자정려문 정판
이러한 효행들이 알려지면서 순조 31년(1831) 조봉대부(조선 시대 종4품 문관의
품계) 동몽교관에 추증되었다.
최정린효자정려각은 1986년에 건립되었으며, 정판은 고종 22년(1885) 세워진 것
이다. 정판은 붉은 색에 음각하고 흰색을 채웠다.
그는 참말로 어진 효자요, 선비였다. 베풀 줄 아는 사람이요, 인생을 어떻게 살
아가야 하는지를 아는 참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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