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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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써놓아 주민들이 그때서야 그 과객의 이름이 운암(雲岩)인 줄 알게 되었고 그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그때부터 오산천변의 들을 운암들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
다.
운암들 중심부에 위치한 오산시청. 동부대로를 중심으로 서쪽은 운암단지 아파트와 시청, 상업지구로
개발되고, 동부대로 동쪽은 화성동부경찰서와 농토로 남아 있다.
오산의 운암들은 오산동과 부산동 사이의 넓은 들판으로 이곳은 오산의 쌀 생산지
중의 넓은 곳 중의 하나였다. 현재는 운암들의 약 반 정도가 택지로 개발, 운암택지
지구가 되어 오산의 중심 주거지로 변한 곳이다. 이곳에 오산시청, 경찰서, 도서관,
오산문예회관, 오산스포츠센터, 오산종합운동장, 전화국, 대단위 아파트, 상가, 고속
도로 나들목이 들어서 있다. 어찌 보면 건조한 도시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한`때는
오산을 대표하는 쌀 생산지였다. 이곳에 전해지는 운암들의 전설을 이야기하고 기
록하려는 것은 도시화 속에 잊혀져가는 추억을 현대에 접목 그 옛날 한 톨의 쌀이
라도 더 생산해야했던 어려웠던 우리의 옛일을 반추하려고 함에 있다고 하겠다. 지
금의 이 풍요는 더 많은 쌀 생산을 염원했던 전설 속 우리 선대들의 마음이 녹아
있어서였을 것이다. 현재 운암들은 글자 그대로 아파트가 구름처럼 솟아올라 구름
바위(雲岩)가 되어 있다. 확실치는 않지만 지금의 오산천이 옛날에는 운암들을 가로
질러 하류에서 만났다고 하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그 당시에는 둑이
지금처럼 높고 튼튼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물길이 지금처럼 일정하지 않았
던 것 같다.
★ 애기바위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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